[KB손보 글로벌전략 점검]KB금융의 글로벌 도전…비은행 선두주자①1990년 미국지점 시작으로 중국·동남아 등 네트워크 구축
고설봉 기자공개 2024-07-29 12:40:37
[편집자주]
KB손해보험은 KB금융그룹 글로벌전략의 한 축을 담당한다. 비은행 맏형으로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미래지속성장 기반을 확충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보험상품 영업을 중심으로 자산운용 전략, 계열사 시너지 창출 등 해외사업 목적도 다양하다. 현지화를 통한 영업력 극대화 및 수익성 증대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KB손보의 글로벌사업 현황과 전략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5일 0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손보해보험은 KB금융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활발히 해외사업을 펼치는 곳이다. 옛 LIG손해보험 시절 LG그룹과 함께 진출한 주요 해외시장에서 여전히 탄탄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해외사업 개척 역사가 길고 충성 고객군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꾸준히 영업실적을 거두고 있다.최근 KB금융이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KB손보의 글로벌전략도 한층 확대되는 모습이다. 기 진출한 해외시장에서 한층 더 현지화에 매진하는 한편 신규 사업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35년 전 시작된 해외시장 개척
KB손보는 2014년 12월 KB금융그룹의 일원이 됐다. 이전까지 LIG손해보험이란 상호로 범 LG그룹 일원으로 활동했다. LG전자와 LG화학 등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경영활동을 펼치는 계열사들과 함께 일찌감치 해외에 진출했다.
KB손보의 해외사업 주 무대는 LG그룹 핵심 계열사들의 생산과 판매 법인이 설립돼 있는 곳들이었다. 미국과 중국, 동남아 등 시장에 LG그룹 제조업 계열사들이 공장을 설립하거나 판매법인을 세울 때 KB손보도 함께 진출했다. 제조업 특성상 여러 보장성 보험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LG그룹 일원으로 활동할 당시 진출한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은 여전히 KB손보 글로벌전략의 핵심 거점이다. KB금융에 편입된 이후 KB금융에서도 해당 지역을 해외사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KB손보는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에는 각 1개씩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각 해외법인은 산하에 지점을 개설해 영업반경을 넓혔다. 또 베트남과 미국에는 지점 및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4개국에 총 11개 영업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았다.
KB손보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곳은 미국지점이다. KB손보는 1990년 4월 단 두 명의 직원을 파견해 미국 뉴욕에 지점을 개설했다. LG그룹의 보험계약 관리를 시작으로 미국 현지 시장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꾸준히 발전시키며 영업력을 키워왔다.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지도 30년이 넘었다. KB손보는 1997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LG그룹의 다양한 보험계약을 관리하면서 현지화에 나섰다. 현재는 본점 및 자카르타, 수라바야, 반둥, 스마랑에 총 4개 지점을 운영할 정도로 현지 네트워크가 커졌다.
KB손보의 중국법인인이 KBFG(KBFG Insurance(China) Co., Ltd)는 2009년 11월 설립됐다. 지역 거점인 강소성 지역에 진출한 LG전자를 중심으로 한국계 물건과 여타 지역의 대형 상업물건을 기반으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4년 6월 광동성에 광동분공사를 개설해 지역기반을 확대하는 등 현지화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아쉬운 해외사업 성과…수익창출력은 아직
다만 아쉬운 부분은 수익의 크기와 수익성이다. 해외사업 역사에 비해 아직 외형이 커지는 속도는 빠르지 않다. 한국계 기업을 상대로 보험상품 영업을 펼치는 가운데 현지화 속도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KB손보의 해외 보험상품 영업의 외연확대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해외 지점 및 법인의 보험계약자산과 부채는 아직 많지 않다. 순보험계약부채는 2022년 2222억원으로 전체 21조9958억원의 1.01%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순재보험계약자산은 635억원으로 전체 1조4851억원의 4.28% 수준이다.
2023년 순보험계약부채는 2647억원으로 2022년 대비 19.16% 늘었다. 그러나 전체 순보험계약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9%로 큰 변화 없었다. 2023년 순재보험계약자산은 2267억원으로 2022년 대비 256.69% 가량 늘었다. 전체 순재보험계약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8%로 늘었다.
KB손보의 해외 보험손익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22년 해외 지점 및 법인의 총보험서비스결과는 마이너스(-) 19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보험수익 1157억원을 기록했지만 보험비용으로 841억원을 지출한 결과다. 또 총재보험손실 237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재보험비용으로 269억원을 지출했다.
2023년에도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손실액은 다소 줄었다. 2023년 해외 보험서비스결과는 마이너스(-) 168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수익 834억원, 재보험수익 128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보험비용 1631억원, 재보험비용 656억원을 각각 지출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빛과전자, 70억 전환사채 소각 결정
- [i-point]티로보틱스, '대한민국 MRO 국제컨퍼런스' 참가
- [i-point]FSN, 마이원픽 10월 MAU 전년대비 1000% 증가
- 알테오젠, 첫 ADC SC는 ‘엔허투’…ALT-B4 새 활용법 장착
- 휠라그룹, '적자' 미국법인 결국 수술대로
- [SK스퀘어 밸류업 구상 점검]드림어스, 음원 사업 확대 사활 '플로 AI 기능 강화'
- [글로벌 파이낸스 2024]"농협만의 길 걸으며 차별화된 성장 동력 발굴"
- [다시 뛰는 통신소부장 기업들]'광중계기 원조' 삼지전자, LG유플러스와 30년 인연
- 크라우드웍스, 삼성·현대차 출신 사외이사 영입
- 클로잇-우리에프아이에스, 금융 클라우드 전환 협력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K-조선’ 꼭 집은 트럼프…조선업 슈퍼사이클 길어지나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대한항공, 메가캐리어 도약 탄력 받는다
- 다시 기회의 땅, 초심으로 돌아간 현대차
- 제주항공, '탑승률·운임' 동시 하락 수익성 둔화
- [새판 짜는 항공업계]대명소노발 ‘티웨이·프레미아’ 판 흔들 수 있나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한국타이어, 안정화된 재무성과 리스크 완전 차단
- 한국타이어, 시장 위축에도 '고성능' 앞세워 수익성 방어
- HD한국조선해양, 첫 ‘1조 클럽’ 넘어 사상최대 기록 쓸까
- 풍산, ‘전쟁·지정학리스크’ 업고 실적 날았다
- [컨콜 Q&A 리뷰]멈춰선 에코프로, 미래 준비 어떻게 하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