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 IB] 롯데리츠 상장부터 조달까지…리츠명가 삼성증권과 '굳건'IPO 이후 공모채 단골 '대표 주관'…IR 조력도 거뜬
윤진현 기자공개 2024-07-30 08:50:41
[편집자주]
증권사 IB들에게 대기업 커버리지(coverage) 역량은 곧 왕관이다. 이슈어와 회사채 발행이란 작은 인연을 계기로 IPO와 유상증자 등 다양한 자본조달 파트너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기업들이 증권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뭘까. 탄탄한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한 실력이 될 수도 있고, 오너가와 인연 그리고 RM들의 오랜 네트워크로 이어진 돈독한 신뢰감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기업과 증권사 IB들간 비즈니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스토리를 좀 더 깊게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6일 0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가 올해 첫 공모채 조달 채비에 한창이다. 이번 롯데리츠 공모채 발행 주관사 중 한 곳으로 삼성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롯데리츠의 IPO 인수단이던 삼성증권은 상장 첫해부터 5년여간 이뤄진 공모채 발행에 모두 함께했다.삼성증권은 리츠에 강점이 있는 하우스다. 조달은 물론, 'K-리츠 코퍼레이트데이'를 개최해 IR 과정도 전담하고 있다. 리서치 군단부터 IB 인력까지 협업해 리츠의 대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증권, 롯데리츠 공모채 모두 '대표 주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가 내달 6일 공모채 발행을 목표로 채비에 한창이다. 롯데리츠는 트랜치(Tranche·만기구조)를 1년물과 2년물로 나눴다. 모집액은 2400억원으로 제시했는데, 최대 1000억원의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만기 도래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해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달에만 총 2400억원의 공모채 만기를 맞는다. 이번 담보부사채 발행일이 오는 8월 6일로 예정된 만큼, 우선 3개월물의 단기사채를 발행해 공모채로 리파이낸싱할 계획이다.
2019년 상장한 롯데리츠는 유상증자 대신 공모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특징을 보인다. 상장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공모채를 총 여섯 차례 발행했다. 2020년을 제외하곤 매년 공모채 발행에 나선 셈이다.
또한 지난해에는 세 차례에 걸쳐 공모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모두 3500억원의 규모에 해당하는데, 이중 1110억원은 차환 목적이었다. 이외 2390억원은 신규 발행건에 속했다. 이 과정을 함께한 파트너 하우스는 삼성증권 등이 꼽힌다.
삼성증권은 롯데리츠의 모든 공모채 발행에 주관사단으로 참여했다. 즉 2019년 첫 발행부터 2021년, 2022년, 그리고 지난해 세 차례의 공모채 조달에 대표주관사로 기용됐다. 롯데리츠의 단건 발행액이 크지 않은 편이었기에 소규모 주관사단을 꾸리는 편이었으나, 삼성증권은 롯데리츠의 곁을 지켰다.
삼성증권은 롯데리츠의 상장 단계부터 함께 해왔다. 2019년 IPO 당시 한국투자증권과 노무라증권, HSBC 등이 대표 주관사로 기용됐으며, KB증권과 삼성증권, 하나증권 등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공모액이 약 4300억원대로 컸던 만큼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렸다.
삼성증권은 상장 첫해에 바로 공모채 대표주관사로 기용되는 기회를 얻었다. 인수단 중 대표주관 기회를 얻은 건 삼성증권이 유일했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증권은 리츠 자금조달 분야에 있어,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하우스다.
한국리츠협회(KAREIT)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한 리츠는 총 24곳이다. SK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신한알파리츠 등 삼성증권이 IPO를 주관한 곳만 6곳에 달한다.
삼성증권은 'K-REITs Corporate Day'도 개최하고 있다. 국내 리츠 10곳의 현황과 전망을 소개하는 자리에 속하는데, 올 4월로 7회차를 맞이한 바 있다. 롯데리츠 역시 빼놓지 않고 이름을 올렸다. 리서치 역량을 갖춘 삼성증권이 롯데리츠의 IR도 조력하는 모습이다.
리서치 군단과 IB 실무진의 협업이 원활히 이뤄지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리츠의 특성상 꾸준히 자산을 편입시키며 규모를 키워야 하는 탓에 유상증자, 공모채 발행 등 조달 수요가 큰 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리츠 분야에 있어 리서치와 IB 역량을 고루 갖춘 하우스로 여겨진다"며 "분석력을 기반으로 리츠들의 조달 파트너로 기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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