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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확대 속도 푸른인베스트먼트, 흑자전환 성공 상반기 순익 16억, 8월 중 농금원 자금 유치 예정

황원지 기자공개 2024-07-31 08:20:38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6일 0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자회사 푸른인베스트먼트가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운용자산(AUM)이 11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에이피알 등 기존 투자분을 성공적으로 엑시트한 덕분이다.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벤처캐피탈로 영역을 넓힌 주신홍 대표의 투트랙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푸른인베스트먼트는 올 상반기 매출 32억원, 영업이익 16억원, 순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설립한 이듬해인 2022년 약 5억원의 순손실을 낸 이후 작년까지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 실적이 반등했다. 1분기에 약 7억원, 2분기에 약 9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손실에서 벗어났다.

이번 호실적의 배경에는 올해 상반기 이어진 성공적인 엑시트가 있다. 푸른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설립해 2022년부터 빠르게 조합을 결성하며 투자에 나섰다. 이중 두개 조합을 올 초 엑시트했다. 푸른인베스트먼트는 작년 3월 에이피알 보통주에 ‘푸른폴스타 글로벌브랜드 유니콘 신기술투자조합’을 통해 5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2월 에이피알 상장으로 엑시트를 시작했다. 락업이 걸리지 않은 물량과 1개월, 2개월 락업 물량을 4월 말까지 모두 엑시트했다. 올해 5월 조합을 청산하면서 기록한 최종 내부수익률(IRR)은 231.1%를 기록했다. 두 번째 엑시트도 5월에 이뤄졌다. 지난 1월 투자한 보안 팹리스 전문업체 아이씨티케이가 5월 상장하면서 조합을 청산했는데 최종 IRR은 425.4%였다.

하반기에도 엑시트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투자한 로봇 자동화 솔루션 기업인 씨메스가 하반기 상장이 예정돼 있으며, 작년 2개 조합을 통해 투자한 2차전지 실리콘 음극재용 파우더 제조사인 이녹스에코엠도 올해 4분기 중 상장이 예정돼 있다.

꾸준한 투자를 통한 AUM 확대도 호실적의 바탕이 됐다. 푸른인베스트먼트는 올 상반기에만 14개 조합을 새롭게 결성해 260억원대 자금을 모았다. 주로 프리 IPO 투자가 많았다. 씨메스와 엘엔에프를 비롯해 민간 인공위성 업체 한컴인스페이스, 재활 로봇업체 코스모로보틱스 등 미래 유력 분야의 비상장기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AUM도 확대 추세다. 푸른인베스트먼트는 올해 6월 말 기준 AUM이 1108억원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2022년 신기술투자조합 라이센스를 등록한지 2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31개가 넘는 조합을 결성하면서 공격적으로 외형을 확대한 덕분이다.

하반기에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자금 유입이 예정돼 있다. 푸른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9월 농금원의 농림축산식품 분야 200억원대 모태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이어 올해 4월 수산세컨더리 분야에서 150억원 규모 펀드 GP로 선정됐다. 해당 펀드는 8월 중 조합 결성을 앞두고 있다.

김혁 푸른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꾸준한 투자를 통해 AUM을 증대하고 있다”며 “올해 AUM 목표인 2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푸른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출범한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의 PE부문을 전신으로 하는 신기술조합이다. 푸른파트너스운용 PE부문 시절 미국 비상장회사 나녹스(NNOX) 보통주에 투자해 상장후 나스닥 매도를 통해 IRR 228%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앨엔씨바이오, 중고나라 등에 투자해 IRR 20~30%를 기록하며 레코드를 쌓았다.

주신홍 대표의 투트랙 전략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주 대표는 2021년 푸른인베스트먼트를 분할하면서 수익원을 늘렸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의 본업인 부동산 PDF를 한 축으로 두고 푸른인베스트먼트에 비상장 투자를 맡기는 구상이었다. 재작년부터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푸른인베스트먼트에 힘을 쏟았고, 최근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수익원도 다변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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