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 파이낸스 분석]LX하우시스, 건축 자재 부문 이익 의존도 낮춰④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부문 수익성 개선, 전사 이익률 3%대 유지
김형락 기자공개 2024-08-02 08:12:57
[편집자주]
2022년 레고랜드 사태로 불거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는 현재 진행형이다. 올해 1분기 건설 경기 선행 지표인 수주와 건축 허가가 줄어 부진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건설업을 전방 산업으로 둔 기업들은 경기 변화를 주시하며 대응 전략을 펴고 있다. THE CFO는 건축 자재, 시멘트, 레미콘, 도료 등 건설 후방 산업에 있는 주요 기업 재무 상황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6일 07:2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하우시스는 주력 매출원인 건축 자재 부문 전방 산업이 위축된 상황에도 수익성을 개선했다. 건축 자재 부문에서 영업이익률 3%선을 지키고,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부문에서 부진을 털어낸 덕분이다. 지난해부터 건축 자재 부문에만 의존해 영업이익을 창출하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났다.LX하우시스는 올 상반기 연결 기준(이하 동일) 영업이익이 전넌 동기 대비 7% 증가한 702억원(잠정)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1조7789억원)와 비슷한 1조7914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7%에서 3.9%로 소폭 상승했다.
올 2분기(4~6월) 전사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저하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378억원이다. 지난 1분기에 수익성을 개선해둔 덕분에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을 늘릴 수 있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324억원이었다.
LX하우시스 사업 부문은 건축 자재 부문과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부문으로 나뉜다. 지난해 매출액(3조5258억원) 중 73%(2조5681억원)는 건축 자재 부문에서, 27%(9568억원)는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부문에서 거뒀다.
LX하우시스는 국내 건축 자재 시장에서 폴리염화비닐(PVC) 창호재, 타일, 벽지 등 다수 제품군이 매출 실적 1위를 기록 중이다.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부문 주요 제품은 자동차용 원단, 일반 부품, 경량화 부품, 데코 필름, 인테리어 필름, 가전 필름, 광고용 필름 등이다.
LX하우시스는 주요 원재료인 PVC 가격이 하락한 올 1분기 전사 매출을 늘리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PVC는 건축 자재 부문과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부문에 모두 쓰이는 원재료다. 2022년 kg당 1627원이었던 PVC 가격은 지난해 1212원, 올 1분기 1143원으로 내렸다. 2022년 kg당 2246원이었던 가소제는 지난해 2090원으로 내렸다가 올 1분기 2149원으로 상승했다. 가소제도 두 사업 부문에서 모두 사용하는 원재료다.
영업비용을 세분화하면 매출원가율 하락이 영업이익률 상승 요인이었다. 지난 1분기 전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849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는 2% 감소한 6467억원, 판매비와 관리비는 4% 증가한 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77%에서 74.5%로 하락하고, 판관비율은 21%대를 유지했다.
재고자산 변동액이 매출원가에서 빠지면서 매출원가율이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재고자산 감소분 82억원이 매출원가에 가산됐지만, 올 1분기에는 재고자산 증가분 62억원이 매출원가에서 차감됐다. 올 1분기 매출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원재료·상품 매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억원 증가한 5100억원이었다.
재고자산은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부문에서 늘었다. 올 1분기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부문 재고자산은 전년 말 대비 128억원 증가한 822억원이다. 같은 기간 건축 자재 부문 재고자산은 58억원 감소한 2506억원이다.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부문은 지난해부터 이익 창출력이 살아났다. 2018~2022년에는 전방 산업이 침체해 영업손실을 지속했다. 제조 원가를 효율화하고, 수출 운임을 줄여 지난해에는 부문 영업이익이 322억원(이익률 3.4%)을 기록했다. 올 1, 2분기 부문 영업이익률은 각각 4.9%(115억원), 6.2%(164억원)다.
건축 자재 부문은 올해 분기 영업이익률을 3%대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 1, 2분기 부문 영업익률은 각각 3.4%(209억원), 3.2%(214억원)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2년 부문 영업이익률이 1.1%(297억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3.1%(789억원)로 상승했다. 페놀폼(PF) 단열재 등 고수익성 제품 매출을 회복하고, 주요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가 안정화하면서 수익성 개선세가 나타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삼성전자, 반성문 쓴 DS부문장…침묵한 이재용
- [Company Watch]오픈엣지테크놀로지, 차량용 반도체 포트폴리오 확대
- 롯데쇼핑, '가이던스' 낮춰 중장기 목표치 달성 총력
- DB하이텍, 8인치 SiC 반도체 파일럿 라인 가동
-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싱가포르 iHQ 설립 후 IPO 목표"
- 비용 통제 나선 KT, 첫번째 조정 대상 또 '네트워크'
- KT 신설법인, 희망퇴직과 공격채용으로 '엇갈린 운명'
- 브이티코스메틱, 'K뷰티나우'서 슬로우에이징 소개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3만원 밑도는 영풍정밀 주가, 청약 물량 영향 받나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가격 올리고 매수 물량 늘린 고려아연, 상장폐지 가능성 간과했나
김형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포스코퓨처엠, 메탈가 변동에 흔들린 수익성
- [2024 이사회 평가]포스코퓨처엠, 운영 개선점 발굴 미흡
- [2024 이사회 평가]포스코퓨처엠, 3년 뒤 배당 정책 변화 예고
- [2024 이사회 평가]포스코퓨처엠, 명문화한 CEO 승계 정책 부재
- [2024 이사회 평가]포스코퓨처엠, 지주사보다 긴 의안 검토 시간
- [2024 이사회 평가]포스코퓨처엠, 기후 변화 대응 역량 중시
- [2024 이사회 평가]포스코퓨처엠, 의무 설치 위원회만 운영
- [2024 이사회 평가]포스코퓨처엠, 정보 공개 충실…개선안은 안 담겨
- [캐시카우 점검]LS그룹, 하반기 운전자본 축소 흐름 이어지나
- 파고를 즐기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