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글로벌전략 점검]KB금융 해외 거점 인도네시아서 승승장구②현지화·판매채널 다각화로 수익 증대…계열사간 협업모델로 신성장
고설봉 기자공개 2024-07-30 12:20:09
[편집자주]
KB손해보험은 KB금융그룹 글로벌전략의 한 축을 담당한다. 비은행 맏형으로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미래지속성장 기반을 확충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보험상품 영업을 중심으로 자산운용 전략, 계열사 시너지 창출 등 해외사업 목적도 다양하다. 현지화를 통한 영업력 극대화 및 수익성 증대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KB손보의 글로벌사업 현황과 전략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6일 0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손해보험은 KB금융그룹의 글로벌전략에서 중요한 축이다. 옛 LIG손해보험 시절 진출한 여러 해외사업장이 최근 KB금융 해외사업의 거점으로 부상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KB국민은행 등 KB금융 핵심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창출하며 글로벌 보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특히 KB손보의 핵심 해외 거점인 인도네시아 시장은 KB금융이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지역이다. KB뱅크 인도네시아와 함께 협업 모델을 만드는 동시에 자체 사업역량을 키우며 현지화에 매진하고 있다. KB손보가 구축한 기존 네트워크를 KB금융 여러 계열사들이 함께 활용하는 등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법인영업서 개인영업으로…현지화 맞춰 상품군 다변화
KB손보가 해외사업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인도네시아다. KB손보는 KB금융 계열사 중 가장 먼저 1997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본점 및 자카르타, 수라바야, 반둥, 스마랑에 총 4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KB손보 인도네시아 법인은 진출 초기에는 한국계 대형 기업고객들을 대상으로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LG그룹 계열사들의 인도네시아 진출에 따라 기업보험 중심의 영업활동에 매진했다. 이후 법인의 성장을 위해 한국계 기업과 로컬 시장을 대상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현지화를 추진했다.
최근 보험상품을 다각화하며 신성장 동력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KB금융그룹에 편입된 2015년 이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KB금융 계열사들과 협업해 자동차보험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를 매개로 개인보험 영역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보험 제도 및 환경, 문화가 다르다. 이에 따라 외국계 보험사들의 현지화 속도는 느리다. KB손보는 1997년 인도네시아 3대 보험사인 시나르마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현지화 속도를 높였다. 현지 고객과 접점을 넓혀간 결과 2023년 현지고객 매출 비중이 약 38%까지 확대됐다.
현재 KB손보는 현지 진출한 한국계 보험사 중 유일하게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이다. 기존의 재물보험, 기술보험, 적하보험 등 기업보험과 개인보험을 함께 취급하며 한국계 지상사 영업에서 현지 기업 및 개인 대상 영업으로 보폭을 확대 중이다.
이 같은 보험상품 영업활동을 통한 현지화는 성과로 돌아오고 있다. KB손보 인도네시아 법인은 2023년 영업수익 35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22년 대비 27.6% 가량 성장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9억원으로 2022년 대비 20.1% 가량 줄었다. 올 1분기 영업수익 67억원, 순이익 7억원을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인도네시아에 힘주는 KB금융…계열사 협업 강화
KB손보의 인도네시아 사업 목표는 단순히 보험영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KB금융 차원에서 추진되는 인도네시아 현지화에서 다양한 가교역할과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의 창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KB금융은 인도네시아를 해외사업 핵심지역으로 설정했다. 2020년 KB국민카드와 KB캐피탈, 2021년 KB국민은행, 2022년 KB자산운용까지 진출시키며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손보를 포함해 현재 7개 계열사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KB손보 인도네시아 법인은 KB뱅크 인도네시아와 가계 및 기업 대출상품과 연계해 시너지 매출 확대를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2023년에는 반둥과 스마랑 지역의 KB뱅크 지점에 KB손보 지점을 설치해 시너지 창출을 노리고 있다. 향후 방카슈랑스 활성화를 위한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KB카드와 KB캐피탈과는 할부금융(자동차 및 중장비)과 연계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자동차보험 판매, 모터쇼 지원 등 긴밀한 협업을 위해 KB캐피탈과 수라바야 지역에 공동지점을 개설해 적극적으로 시너지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또 KB손보 인도네시아 법인은 그룹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비용 지출을 줄이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아웃소싱 확대 등 인건비 효율화에 나서는 한편 수입수수료 증대를 통한 사업비율 관리와 풍수재해 중심의 언더라이팅 관리 강화를 통한 손해율 방어에 힘쓰고 있다. KB손보의 2023년 영업수익 중 약 18%는 KB금융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발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소니드에이아이, KADEX 2024 특별전시관에 '브레인봇' 전시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최대 2.5조 베팅' MBK, 6호펀드서 실탄 마련했다
- [i-point]시노펙스, 대한신장학회 20회 부울경 혈액투석 심포지엄 참가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끝까지 간다' MBK-영풍, '83만' 동일 선상 다시 격돌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치열해진 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재무 영향은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가격·법적 리스크’ 저울질, 기관투자자 선택은
- [빅블러 시대, 텔코와 금융의 만남]KT·신한금융, 사업 효용·글로벌 투자 연계력 강화 '방점'
- [i-point]노을, 아세안 AI 의료기기 시판 허가 획득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한국투자증권, 고려아연 백기사 '베인캐피탈' 돕는다
- [i-point]'미국 진출' 제이엘케이, 20% 무상증자 추진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새판 짜는 항공업계]대한항공, 탄탄한 '실적·재무' 메가캐리어 주도권…남은 과제는
- [밸류업 지수 종목 분석]호황기 맞은 조선업…밸류업 지수 못든 이유는
- [밸류업 지수 종목 분석]현대글로비스는 편입됐는데…지수 제외된 현대모비스
- 한국앤컴퍼니, 판돈 더 키워 한온시스템 인수전 마무리
- [밸류업 지수 종목 분석]항공업 유일 편입 ‘대한항공·한진칼’ 평가점수 우등생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밸류업지수 편입 고려아연 vs 순위권 밖 영풍…영향은
- [밸류업 지수 종목 분석]지수 제외된 포스코홀딩스, 우상향하지 않는 밸류
- [새판 짜는 항공업계]'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으로 사라지는 것들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최씨 일가의 우호지분 전략 변화 ’동맹→투자자 유치’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고려아연, 작년에도 한국증권에 S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