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GS건설, 매출 줄고 원가율 상승…신규수주 확대건축·주택 부진과 플랜트 적자 여파, 부채비율 소폭 개선
이재빈 기자공개 2024-07-29 08:01:0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6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분기에는 영업이익 확대에 성공했다. 5조원 이상 신규 수주에 성공하면서 연간 누적 신규수주는 8조원을 돌파했다.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재무건전성 지표도 일부 개선됐다.GS건설은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으로 3조29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7% 감소했지만 전 분기보다는 7.4%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한 배경에는 건축·주택본부의 부진이 자리한다. 2023년 2분기 2조6847억원이었던 건축·주택본부 매출은 지난 2분기 2조5327억원으로 5.7% 감소했다.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본부가 부진하면서 매출 규모가 축소된 셈이다. 플랜트(-23.1%)와 인프라(-16.4%) 본부 매출도 감소했다.
다만 신사업 매출은 3372억원에서 3503억원으로 3.9% 증가했다. 그린본부 매출도 595억원에서 690억원으로 확대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937억원으로 집계됐다. 413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지난해 2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 규모는 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던 지난 1분기(705억원)보다 더 늘었다.
수익 창출 능력을 가늠할 때 사용되는 매출총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악화됐다. GS건설의 매출총이익률은 1분기 9%에서 2분기 8.4%로 0.6%포인트(p) 하락했다. 매출원가가 1분기 대비 확대됐다는 의미다.
매출총이익률 악화의 원인은 플랜트다. 1분기 12.5%였던 수치가 2분기 들어 마이너스(-) 45.5%로 급격하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인프라(-12.6%)와 그린(-2.8%)도 매출총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내는 10.2%를 기록한 반면 해외가 마이너스(-) 1.6%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해외 플랜트 사업 등에서 원가율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 실적 가늠자인 신규 수주는 큰폭으로 확대됐다. GS건설의 상반기 누적 신규수주액은 8조3465억원으로 2023년 상반기(5조6908억원) 대비 46.67% 증가했다. 특히 2분기에만 5조448억원을 수주하면서 신규 수주액을 크게 늘렸다.
2분기 신규 수주 증가를 견인한 본부는 신사업이다. 2조8989억원을 수주하면서 전체 신규 수주의 57.46%를 차지했다. 주요 프로젝트는 2조4000억원 규모 오만 해수담수화시설과 9000억원 규모 브라질 하수처리시설 등이다. 주택 신규 수주는 1조8725억원으로 나타났다.
재무비율은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2분기 부채비율은 251.5%로 260.8%를 기록했던 1분기 대비 9.3%포인트(p) 개선됐다. 영업이익이 확대되면서 자본이 소폭 증가하고 채무 일부를 상환한 덕분이다. 부채총계는 12조9504억원에서 12조5818억원으로 2.85% 줄었고, 자본총계는 4조9865억원에서 5조20억원으로 0.31% 늘었다.
GS건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에 맞서 지속성장의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며 "최근 발표한 새로운 비전을 기반으로 더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성 확보를 통한 전략적 사업수행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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