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깐부' HS화성, 한양증권 인수에 200억 댄다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당시 협력, 부동산 경기 악화 '변수'
김지효 기자공개 2024-07-31 08:05:2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0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증권 인수전에 참전한 KCGI가 HS화성으로부터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메리츠증권 인수 때 합을 맞췄던 HS화성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면서 이번 한양증권 인수전에서 우위를 점할지 주목된다.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CGI가 최근 한양증권 인수를 위해 HS화성으로부터 200억원 가량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실상 HS화성과 KCGI가 한양증권 인수전에 컨소시엄을 꾸리고 한양증권 인수에 나선 셈이다.
KCGI는 지난해 HS화성과 KCGI자산운용(옛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당시에 힘을 모은 적이 있다. HS화성은 현재 KCGI자산운용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이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KCGI가 한양증권의 경영권을 직접 쥐고 운영하고 싶어해 다른 재무적 투자자(FI)를 끌어들이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이에 한번 합을 맞췄던 HS화성에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HS화성은 대구지역 최대 건설사로 코스피 상장사다. 1958년 화성산업으로 설립돼 최근 HS화성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다만 HS화성의 자금 상황이 여의치는 않은 점은 변수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연대 보증한 시행사들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시공사들로 리스크가 전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별내 ONE 물류센터' 시행사인 옳은생각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연대 보증 시공사인 HS화성은 780억원 규모의 채무를 떠안았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PF대출 문제로 HS화성도 자금에 여유가 없을 것”이라며 “HS화성에 자금을 요청한다고 해도 조달 가능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양증권 최대주주인 한양학원은 자금난 등의 이유로 한양증권 매각에 나섰다. 한양학원은 현재 한양증권 지분 16.29%(보통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4.99% 가량만 남기고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CGI와 케이엘앤파트너스, LF그룹 등을 포함해 총 5곳이 입찰제안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HS화성과 KCGI에 입장을 요청했지만 답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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