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로인, 상반기 매출 급증…프리IPO 탄력 받는다 B2B 성장 덕 영업수익 247억 달성, 전년비 87% 증가…인라이트벤처스 15억 투자
이기정 기자공개 2024-08-01 08:41:59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1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차근차근 기업공개(IPO)를 위한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올 상반기 B2B 사업 활성화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최근 진행하고 있는 프리IPO 펀딩도 순항하고 있다. 회사는 이 기세를 몰아 내년 하반기 증시 입성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다.31일 설로인에 따르면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 247억원과 영업적자 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32억원에서 약 87% 증가했고 적자는 지난해 상반기 58억원에서 30억원가량 개선됐다. 회사는 공시 대상 기업으로 연간 실적을 공개하지만 반기 실적은 따로 공시하지 않는다.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EBITA)은 -12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 -37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43억원으로 다소 적자폭이 확대지만 올 상반기에는 30억원가량 개선을 이끌어냈다. 조정 EBITDA는 일반적인 EBITDA와 달리 주식보상비용 등이 포함된 수치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적자는 각각 342억원, 101억원이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의 70%가량을 반기만에 달성하는데 성공하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확률이 높아진 상황이다. 설로인은 지난해에도 2022년 매출 273억원 대비 매출 규모가 약 25% 증가했다.
상반기 B2B 매출이 증가한 것이 효자 노릇을 했다. B2B 매출은 2022년 상반기 17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21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는데 올해는 90억원까지 급증했다. 또 B2C 매출 역시 지난해 상반기 111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57억원으로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B2B 매출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선물 판매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설에 고객이 급증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로 명절 등 대목이 아닌 기간에도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지면서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B2B 플랫폼 '본대로'도 매출도 기여했다. 설로인은 지난해 1월 본대로를 공식 출시하고 육류 도·소매업자, 음식점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고객들의 꾸준한 리텐션(고객이 장기적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B2C 사업에서는 제품 다양화 노력이 빛을 봤다. 대표적으로 회사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베이비로인'을 출시했다. 또 육사시미, 곰탕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했다. 이외에도 미식 캠페인과 각종 마케팅으로 고객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고정비와 변동비 절감 노력도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회사는 올 상반기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을 줄였다. 또 제품 운반 과정에서 효율성을 끌어올려 운반비를 줄였고 원가 비용을 개선해 수익성을 확보했다.
설로인 관계자는 "하반기는 한우 판매의 성수기이기 때문에 연간 매출 규모는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B2B와 B2C 사업이 모두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부분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리IPO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회사는 최근 기존 주주였던 인라이트벤처스에서 15억원을 확보했다. 추가로 기존 투자사와 신규 투자사를 더해 최대 150억원 규모로 9월 딜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기업공개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추진한다는 청사진이다. 기술특례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시장 환경이 여의치 않다면 2026년 직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피어그룹을 선정하는 단계에 있다.
2017년 설립된 설로인은 한우의 도축부터 시작해 숙성, 가공, 판매 전 과정에 과학적인 시스템을 접목해 균일한 맛의 고품질 한우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투자사로는 하나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SV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SL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등이 있다. 또 산업은행으로부터 투·융자 복합금융 방식으로 투자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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