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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녹즙, '신채널 강화' 역성장 돌파구 '모색' 영업팀 인력 보강, 자체앱과 이커머스 입점해 모바일 주문 확대

변세영 기자공개 2024-08-08 07:43:3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5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 기업집단에서 녹즙 사업을 담당하는 ㈜풀무원녹즙이 신채널 매출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과거 오프라인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탈피해 온라인몰과 B2B 채널 공략에 속도를 내 실적 부진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녹즙은 신채널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데 힘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올 상반기 신채널 영업팀 인력을 추가로 보강하기도 했다. 신채널은 오프라인 HOD채널(Home&Office delivery)을 넘어 학교, 급식, 기업 등 B2B와 온라인이다.

과거 풀무원녹즙은 배송원(모닝스텝)을 통한 오프라인 구독(판매)이 주된 영업방식이었다. 녹즙 배송원에게 정기구독을 신청하고 매일 아침 제품을 배송받는 형태다. 다만 녹즙사업 실적이 장기간 정체되면서 단체 납품이 가능한 B2B채널로 새로운 활로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온라인 파이도 계속 키우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에 익숙한 20·30세대를 공략하고 접점을 늘리기 위한 행보다. 과거 전국 수백 개 가맹점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시스템에서 벗어나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을 론칭하는가 하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등 외부 온라인 채널에 입점하며 온라인·모바일 주문량을 늘리고 있다.

올해 1분기 온라인 채널 매출액은 2021년 동기 대비 약 90% 증가하는 등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매출 비중은 2022년 1분기 14%에서 2024년 1분기 23.7%로 증가했다.

신채널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실적을 반등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풀무원녹즙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799억원에서 2021년 780억원, 2022년 757억원으로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3년에는 764억원을 기록하며 소폭 반등했지만 올해 1분기에 또다시 전년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다. 2024년 1분기 매출액은 175억원으로 전년(184억원)대비 5% 감소했다.

수익성도 매년 뒷걸음질 치고 있다. 풀무원녹즙은 2020년까지만 해도 영업이익은 76억원에 달했지만 2022년 2억원, 지난해에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2024년 1분기 순손실은 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배가량 늘었다.

채널 다변화 변화에 총대를 맨 건 김미경 대표다. 지난해 12월 ㈜풀무원녹즙 신임 수장으로 선임된 김 대표는 2008년 풀무원에 경력으로 입사해 생착즙(아임리얼) 시장을 개척한 인물로 통한다. 젊은 리더십을 활용해 녹즙이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시키고 20·30 소비자로 고객층을 넓혀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녹즙은 올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다양한 연령층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예정”이라면서 “또한 기능성이 강화된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제품군을 늘리고 아침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제품군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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