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유증 '한번더'…역대 최대 규모 '자신감' 1년만의 복귀, 5000억 모집…데이터센터 인수자금, 투자자산 확대 통한 배당수익 기대감↑
윤진현 기자공개 2024-08-14 15:06:3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3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맥쿼리인프라)가 유상증자 시장에 1년여 만에 복귀한다.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 중인데,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맥쿼리인프라는 하남 데이터센터 매입 대금을 마련하고자 복귀전을 택했다. 7000억원을 웃도는 인수 대금 중 절반 이상을 맥쿼리인프라가 부담하는 구조를 짠 영향이다.
그럼에도 맥쿼리인프라의 투자 매력 포인트도 바로 이 하남 데이터센터로 꼽힌다. 기존 교통, 에너지 인프라 자산을 넘어 데이터센터로 영역을 넓혔다. 대표적인 고배당주인 맥쿼리인프라의 수익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에 해당한다.
◇역대 최대 5000억 모집…하남 데이터센터 '핵심'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가 오는 10월 24일 신주 상장을 목표로 유상증자 과정에 돌입한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만큼 구주주 청약을 시작으로 일반공모 절차를 거쳐 일정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맥쿼리인프라는 총 4314만638주(9.9%)를 신주 발행할 계획이다. 이는 약 5000억원 규모에 해당하며 향후 주가 추이에 따라 발행가액이 결정된다. 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로 자본금이 4966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듯 자본금이 증액됨에 따라 차입 한도도 1489억원가량 늘어나게 된다. 즉, 이번 유상증자로 총 6500억원의 유동성을 추가 확보하게 되는 구조다. 다만, 주가의 변동성에 따라 이 발행 규모는 변동 가능성이 존재한다.
맥쿼리인프라는 1년 만에 다시금 유상증자에 도전장을 냈다. 앞서 총 네 번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더벨 플러스의 집계치상 2017년(1472억원), 2020년(2442억원), 2021년(3935억원), 2023년(3610억원) 등이 그 예다. 이를 고려할 때 이번 유상증자 모집액은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맥쿼리인프라는 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과 하남데이터센터 매입, 신규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입하는 건 역시 하남 데이터센터 매입 건으로 알려졌다.
맥쿼리인프라는 앞서 7월 30일 하남 데이터센터를 총 734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해 매물로 내놓은 지 1년여 만에 인수자를 확정했다. 맥쿼리인프라는 이번 매입을 위해 그린디지털인프라(주)를 설립했다. 4230억원의 매입대금을 맥쿼리인프라가 지급하고, 차액은 외부 대주단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계획이다.
하남 데이터센터는 카카오가 92%를 임차하고 있다. 이밖에는 LG CNS가 일부를 임차해 활용하고 있다. 서울 근교에 위치한 데이터센터가 많지 않기에 하남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여겨진다. 그만큼 안정적인 임차 수익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맥쿼리인프라가 다시금 유상증자 시장에 복귀한 배경으론 하남 데이터센터가 꼽힌다"며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여겨지는 이유도 이 하남 데이터센터로 여겨지는데, 투자자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흥행 요인으로 꼽혀왔다. 특히 도로와 항만, 도시철도 등 교통자산 중심의 투자로 수익을 냈다. 이는 배당수익에도 영향을 끼친다.
그도 그럴 것이 맥쿼리인프라는 채권형 주식에 속한다. 연 배당률이 6~7%에 달해 배당주로서 안정성을 갖췄다. 이는 앞선 네 차례의 유상증자에서 일반투자자들의 공모 참여도 이어진 이유로 여겨진다.
게다가 이번에도 맥쿼리인프라는 구주주 청약 시 배정받은 신주 물량의 최대 2배를 청약할 수 있도록 범위를 늘렸다. 맥쿼리인프라는 자본시장법상 투자회사로 분류돼 청약 한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일반기업은 초과청약 한도가 약 20%로 제한되지만 맥쿼리인프라는 이 한도를 배정물량의 100%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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