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최대 반기매출' 엑셈, 신사업 성과 '쏠쏠'4월 출시 엑셈원, 출시 직후 매출 발생
이종현 기자공개 2024-08-14 13:17:03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4일 13: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이터베이스(DB) 성능관리 솔루션 기업 엑셈이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4월 출시한 신규 솔루션 '엑셈원'이 출시 직후부터 매출을 일으키며 성장을 주도했다. 최근 발생한 글로벌 정보기술(IT) 대란의 영향으로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데 더해 금융권 망분리 규제 완화로 신규 사업이 탄력이 탄력을 받을 받게 됐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엑셈은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2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하며 설립 이래 최대 상반기 매출을 달성했다.
엑셈은 2001년 설립한 소프트웨어(SW) 기업이다. 기업이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DB의 성능을 감시하고 문제점을 진단·분석하는 솔루션 '맥스게이지'가 대표 제품이다. 초기 오라클을 중심으로 성능관리를 지원했으나 시장 변화에 따라 MySQL, 포스트그레SQL, 몽고DB, 레디스 등 활용도가 높은 DB를 추가 지원하는 중이다. 현재 총 11종의 DB 모니터링을 지원하고 있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맥스게이지 관련 사업이다. 상반기 기준 50.5%의 매출이 맥스게이지 판매와 컨설팅·유지보수 사업에서 발생했다. 제품이 도입되면 교체 없이 사용되는 특성상 엑셈의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한다. 다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56.7%, 2022년 53.2%에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앱 성능관리(APM), 빅데이터 구축·분석, IT 운영관리 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영향이다.
엑셈의 상반기 성과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IT 운영관리 제품 '엑셈원'의 판매다. 엑셈원은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모니터링을 제공한다. 올해 4월 출시해 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엑셈 측은 "출시 직후 국내 대형 금융회사와 전자기업이 도입했다"며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갖춘 기업이 늘면서 개념증명(PoC)과 실제 계약 건수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가장 매출 상승폭이 가파른 제품은 앱 성능관리 솔루션 '인터맥스'다. 인터맥스 관련 사업은 올해 상반기 28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9.9% 성장했다.맥스게이지와 연결 자회사인 신시웨이의 DB 보안관리 사업과 함께 엑셈의 핵심 캐시카우 사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엑셈은 하반기에도 성장을 자신했다. 하반기 대형 기업의 빅데이터 분석 관련 PoC를 진행한다. 기존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이빅스'와 하반기 출시할 인공지능(AI) 분석 플랫폼을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AI를 기반으로 IT 운영관리를 자동화하는 'XAIOps'도 올해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대형 카드사의 통합 지능형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이후 연말까지 시스템 운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엑셈은 해당 성과를 바탕으로 제2금융권, 공공, 민간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사업 기회를 발굴에 나섰다.
각 사업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으나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5억원, -1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매출과 이익이 4분기에 집중되는 사업 특성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의 경우 1~3분기 누적 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4분기에만 5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흑자로 사업을 마감한 바 있다.
엑셈의 사업에 대한 대외 환경은 긍정적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 배포 실수로 인한 IT 대란 이후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수요가 급증한 덕분에 엑셈 역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 금융위원회가 금융권 망분리 규제 완화를 발표하면서 엑셈의 신규 사업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평석 엑셈 대표는 "기존 핵심 사업과 신사업의 시너지 덕분에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전 사업 부문의 비즈니스 역량을 극대화하겠다"면서 "특히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인 엑셈원의 매출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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