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판교 3.0 시대]GH, 노른자 자족시설용지 공모 '본격화'2개 블록 1074억, 스타트업플랫닛 마중물 역할 기대감

전기룡 기자공개 2024-09-11 15:02:52

[편집자주]

제3판교 개발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제2판교의 사업기간이 종료되는 시점과 맞물려 제3판교가 ICT 기반 신사업의 거점으로서 구색을 갖춰 나가기 시작했다. GH 주도로 추진 중인 통합지식산업센터 스타트업플래닛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에는 스타트업플래닛과 연계할 수 있는 자족시설용지의 공모 절차에도 착수했다. 더벨은 가시화 되고 있는 제3판교 개발의 추진 현황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1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제3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자족시설용지를 공급한다. 현재 감정평가 단계를 거쳐 공급가액이 산정된 만큼 수요 확인을 위한 사업설명회 자리가 마련됐다. 원활한 공급이 이뤄질 시 GH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타트업플래닛' 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GH는 11일 오후 판교 글로벌비즈센터 업무동 2층 대회의장에서 '제3판교 테크노밸리, 앵커기업 유치를 위한 자족시설용지 공급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업 설명회는 용지 분양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획됐다. 공급용지와 공급지침서에 대한 설명에 이어 질의응답이 예정돼 있다.

공급 대상 용지는 자족1-4블록과 자족3블록으로 공급면적은 각각 6168㎡, 5696㎡이다. 공급가액은 ㎡당 각각 902만원, 910만원을 적용한 556억원과 518억원으로 책정됐다. 건폐율은 각각 60(자족3블록)~70%(자족1-4블록), 용적률은 400%까지 가능하다. 12층 이하까지 허용되나 비행안전구역에 해당해 높이 제한이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GH가 추첨 방식이 아닌 공모 방식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개인도 입찰이 가능한 자족시설용지지만 GH는 '유치업종'을 영위하는 국내외 개별법인으로 신청자격을 제한했다. 컨소시엄이 가능한 반면 개별법인 또는 컨소시엄이 1개 필지만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무분별한 유치를 억제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 6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3판교 내 자족시설용지를 추첨방식으로 매각했을 당시 180여명이 신청했다. 입찰보증금만 약 9000억원이 확보된 만큼 성공적인 매각이란 평가를 받았으나 이후 벌떼입찰 사실이 확인돼 잡음이 불거진 이력이 있다.

인근에 함께 공급되는 GH의 자체사업인 스타트업플래닛과의 연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GH는 약 1조7000억원을 들여 제3판교 내에 융복합 통합지식산업센터인 스타트업플래닛을 조성할 예정이다. '직(職)·주(住)·락(樂)·학(學)'이라는 콘셉트 하에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걸 목표로 한다.

GH는 스타트업플래닛과 함께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앵커·자격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행정력이 소요되더라도 면밀한 선정 과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GH가 공모 절차에 돌입한 이후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평가 과정을 거치게 한 배경이다.

평가위원회는 향후 기업현황(400점)과 사업능력(200점), 운영방안(300점), 개발계획(100점) 등 세분화된 평가를 진행하게 된다. 합산 1000점 가운데 최소 700점을 충족해야 낙찰자로 선정되는 게 가능하다. 낙찰자 선정은 별도로 마련된 심의위원회가 결정한다. 투명성과 경쟁성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다.

클러스터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5년간 지정용도로 활용해야 한다는 사용의무기간도 설정했다. 의무이행을 위반할 시 용지분양가격의 10% 범위 내에서 매년 공급가격의 1~10% 수준의 위약금을 지급해야 한다. 주용도는 지식산업센터를 비롯해 도시형공장, 벤처기업집적시설, 업무시설 등이다.

사업설명회의 다음 단계로는 이달 말 '공급공고'가 예정돼 있다. 10월 중 '참가의향서'와 함께 '질의 접수 및 답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사업계획서 제출과 평가 절차는 12월 초에 이뤄진다. 이어 연말까지는 평가 결과에 의거해 공급 대상자를 선정하고 분양계약을 체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GH 관계자는 "감정평가액을 토대로 공급가액이 산정된 상태"라며 "공급공고를 등재하기에 앞서 입주수요를 확인하기 위해 사업설명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플래닛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과 클러스터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