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밀 road to IPO]실감형 테마파크 확장기, 공모 시총 1200억 제시성장 산업 감안, 테슬라 트랙 적용
이우찬 기자공개 2024-10-14 10:00:07
[편집자주]
닷밀이 코스닥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확장현실(XR) 기술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를 생산하는 도심형 테마파크 기업이다. 새로운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실감 미디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더벨은 닷밀의 IPO 과정을 살펴보고 공모 청사진을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8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닷밀은 실감형 테마파크 기업을 표방하며 코스닥 출사표를 던졌다. 신산업으로 꼽히는 실감 미디어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콘텐츠 제작 역량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테슬라 트랙(이익미실현 특례)으로 상장 도전장을 내민 점도 눈에 띈다.닷밀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5영업일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지난해 특례 상장용 모의기술평가(사업모델)에서 A등급을 획득했고 올해 신용보증기금 최상위 스케일업 프로그램 '혁신아이콘' 기업에 선정됐다. 실감미디어 기반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1호 상장이 될 전망이다. 통영 디피랑,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BTS MAMA 무대 등 다양한 장르와 테마를 넘나드는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특히 도심형 테마파크를 선보이며 B2B·B2G에서 B2C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야외형 실감미디어 테마파크 '루나폴'을 2022년 제주에 개장했다. 지난 4월에는 도심형 호러 테마파크 'OPCI'를 영등포에 열었다. 총 4곳의 오프라인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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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밀은 지난해 매출 188억원, 영업이익 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2020년부터 4년간 연평균 38.8%의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기준 순손실 1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미실현 기업으로 테슬라 트랙 상장 방식을 택했다.
기술특례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시장에 퍼진 점도 고려됐다. 닷밀 관계자는 "기술특례를 통해서도 상장을 시도할 수 있었으나 영업흑자로 전환했고 산업의 뚜렷한 성장 속에 최종 테슬라트랙 상장을 택했다"고 말했다.
닷밀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1000원~1만3000원으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약 1230억원이다. 120만주를 공모해 132억~156억원의 자금을 모집하는게 목표다. 공모 자금은 시설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희망공모가액 산출을 위해 주가매출액비율(PSR) 방식이 적용됐다. PSR은 기업의 주가가 SPS(주당매출액)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사업 초기 외형 성장성은 높지만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의 주가수준을 설명하기 위한 지표로 도입됐다. 해외 유사기업의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다.
순이익과 장부가치는 감가상각비, 재고자산 등의 회계처리로 크게 영향을 받는 반면 매출액은 임의로 조정하기가 어렵다는 장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PSR은 주가수익비율(PER)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크지 않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닷밀이 속한 실감 미디어라는 성장기 산업 특성을 고려해 PSR 방식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성장기 단계 산업에서 기업 매출의 크기가 중요한 요소라는 설명이다.
피어그룹으로는 사업구조와 매출 규모 등을 고려해 위지윅스튜디오·산리오·팔콘스 비욘드 글로벌 등 3곳이 선정됐다. 외국 기업 두 곳이 포함된 게 눈에 띈다. 이들 기업의 PSR은 4.3~8.57배로 평균 PSR은 6.65배다.
PSR 멀티플 6.65배를 적용한 주당 평가가액은 1만6438원, 평가 시총 약 1550억원이다. 여기에 할인율 33.08%~20.91%을 적용해 1만1000원~1만3000원의 희망공모가 밴드를 산출했다. 할인율의 경우 2023년~2024년 8월 코스닥 신규상장법인의 평균 할인율(33.99% ~ 22.03%)과 유사한 수준이다.
할인율을 적용한 시가총액은 1000억~1200억원 안팎이다. 매출액(233억원)을 적용하면 PSR은 4~5배로 떨어진다.
닷밀의 기 발행 주식 791만1948주, 공모 신주 120만주, 상장 후 1년 이내 행사 가능한 주식매수선택권 등을 더한 적용 주식수는 943만8054주다. 적용 매출액은 2024년 2분기 LTM(2023년 3분기 ~ 2024년 2분기) 기준 개별재무제표 매출 233억원이 적용됐다.
닷밀 관계자는 "PER은 기업 규모와 장기적인 성장성보다 특정 기간 이익에 기반해 산출되고 타 지표 대비 변동성이 커 자사 기업가치 평가에서 한계점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성장기 단계에 있는 실감미디어 시장에서 기업 규모와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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