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제4인뱅 의지 재확인…전열 가다듬는 컨소시엄 김병환 금융위원장 "11월까지 심사 기준 마련, 예비인가 절차 추진"
김영은 기자공개 2024-09-19 12:39:57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3일 11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4인터넷은행 추진 의지를 확고히했다. 연내 예비인가를 위한 심사 기준을 확정하고 관련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앞서 인터넷은행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건전성 우려 등이 제기됐지만 은행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별다른 변동 없이 제4인터넷은행 추진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금융위의 예비인가 계획이 구체화함에 따라 주요 컨소시엄 또한 예비인가 준비 작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특화은행을 표방하고 있어 심사 요건이 보다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되는 더존뱅크와 한국소호은행은 컨소시엄 구성 및 사업계획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터넷은행 지적 있지만…국내 은행 산업 경쟁 부족해"
금융위원회가 11월 중으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 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12일 월례기자간담회에서 "늦어도 11월까지는 심사 기준을 마련하고 이후에 예비 인가 신청 접수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은행권에 경쟁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심사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제4인터넷은행 출범을 위한 금융위의 의지가 재확인됐다. 앞서 김 위원장은 청문회에서 연내 관련 절차를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인터넷은행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최근에는 개인사업자 대출을 늘린 인터넷은행의 건전성 지표가 일제히 악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제4인터넷은행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그러나 금융위는 본 취지대로 은행권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변동 없이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인터넷은행의 공과에 대한 의견이 많고 과에 대한 지적도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은행 산업 자체가 경쟁이 좀 부족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특화 은행을 표방하고 있는 컨소시엄에 대해서는 보다 세밀한 잣대로 심사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어떤 분야에 특화된 은행을 만들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선 기준을 만드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특화은행' 표방하는 한국소호은행·더존뱅크…전열 가다듬는 컨소시엄들
금융위가 제4인터넷은행 추진 의지를 확고히 함에 따라 3개의 주요 컨소시엄 또한 예비인가 작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제4인터넷은행 유력 후보로는 더존뱅크, 유뱅크, 한국소호은행이 꼽힌다.
그중에서도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 특화은행을 표방하고 있는 더존뱅크와 한국소호은행은 이를 구현하기 위한 신용평가모형 구축 및 리스크 대응 방안 등을 면밀히 준비해야 할 전망이다.
KCD(한국신용데이터)가 주도하는 한국소호은행은 자체 웹사이트를 공개하며 사업 계획을 일부 공개했다. 한국소호은행은 기존 사업자의 개인 신용이 아닌 사업 역량을 중심으로 한 신용 평가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확보한 사업장의 매출 현금흐름, 단골 비중, 지역내 경쟁력 등 입체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신용평가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더존뱅크 컨소시엄은 현재 추가적인 금융사의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앞서 DB손해보험과 NH농협은행 등이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두 대형 금융사가 참여를 확정한다면 더존비즈온은 컨소시엄 중에서도 독보적인 자본조달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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