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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재오픈' 티몬, 류광진 대표 '퇴직자 재입사 권유' 재무·상품운영본부 신설했지만 임원 '공석', 신뢰 회복 불투명

홍다원 기자공개 2024-09-23 07:47:30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9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몬이 오는 10월 플랫폼 재오픈을 앞두고 류광진 대표가 퇴직자들에게 재합류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생절차 이후 원활한 M&A(인수합병)를 위해서는 인력 확보를 통한 영업 재개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티몬은 플랫폼 정상화를 위해 내부 조직을 개편했다.

다만 여전히 퇴직금 미지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데다 신설한 재무 조직과 상품운영본부 역시 류 대표가 총괄하는 형태라 조직 개편이 유의미하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검찰이 류 대표를 횡령·사기 혐의 조사에 나서는 등 운영 정상화까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류 대표가 티몬 퇴직자들에게 직접 재합류 등을 요청하며 인력 충원에 나섰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커머스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류 대표가 이미 퇴사한 직원들에게도 다시 합류할 생각 없냐고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티몬 재직 당시에도 퇴직연금이 없었고 퇴사자 중 상당수가 퇴직금을 수령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회생절차에 돌입한 티몬은 최우선 목표로 플랫폼 정상화를 꼽았다. 이를 위해 조직을 새로 꾸리고 인력 충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대규모 미지급 사태 전후로 티몬 직원들의 줄퇴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티몬은 오는 10월 초 에스크로 기반 정산 시스템을 도입하고 조직을 개편해 영업 재개를 예고했다. 플랫폼 운영이 재개돼야 판매자들에게도 대금 정산이 가능하고 추후 M&A 성사에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류 대표는 법원이 회생계획을 인가하기 전에 M&A를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조직을 꾸리는 과정에서 류 대표가 인력 확보를 위해 퇴사한 직원들에게도 합류를 권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들 대다수가 재직 당시에도 퇴직연금에 가입하지 않았고 여전히 퇴직금을 정산받지 못한 상황이라 재입사에 회의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플랫폼 재운영을 위해 지난달 조직을 신설했다. 이번 정산 지연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재무 조직 부재를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재무와 자금 관리 조직과 상품운영본부를 신설했다.

문제는 이러한 내부 조직 개편의 실효성이 적다는 점이다. 여전히 판매대금 미정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판매자와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유의미한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무 조직과 자금 관리 조직을 담당하는 임원이 따로 충원된 것도 아니다. 현재 신설된 재무 조직과 상품운영본부를 총괄하는 건 류 대표다. 영업조직을 재구성했지만 총책임자의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 검찰이 이날 티몬과 위메프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류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처음으로 소환하면서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까지는 속도가 더딜 것으로 분석된다.

티몬 관계자는 "재무와 상품운영본부 등은 류 대표가 맡고 있고 각 조직의 명확한 규모를 밝히기는 어렵다"며 "오는 10월 플랫폼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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