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CEO 열전]숫자에 강한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 지표로 역량 증명재무분석에 컨설팅 경험 더해져…계열사 2위로 우뚝
김경찬 기자공개 2024-09-30 12:48:43
[편집자주]
최고경영자(CEO)의 면면을 보면 기업이 추구하는 사업방향을 알 수 있다. 캐피탈 업권은 동일한 여신전문금융업을 영위하지만 주력 사업은 다양하다. CEO도 사별 핵심 사업에 부합하는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 주요 캐피탈사 CEO의 전문성과 평판, 경영 사례 등을 들여다보고 각사별 경영전략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5일 16:2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이사(사진)는 공인회계사 출신이다. 숫자에 강하고 회계업무를 꼼꼼하게 챙기는 최고경영자(CEO)로 알려져 있다. 컨설팅 역량까지 더해지면서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능력을 입증해 오고 있다.박춘원 대표가 추구하는 경영철학과 JB금융그룹의 비전과도 들어맞아 시너지로 발휘되고 있다. 박춘원 대표는 부임 이후 이익 성장을 지속하면서 그룹과 사내에서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매년 최대 실적 경신, 캐피탈 시장에서도 주목
박춘원 대표는 서울대학교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공대 출신이다. 첫 직장은 공대와 결이 다른 회계법인에서 공인회계사로 시작해 현재 캐피탈 대표에 이르렀다. 박춘원 대표는 1990년 삼일회계법인에 회계사로 입사해 1997년 신우회계법인을 거쳐 11년간 회계사로 활동했다.
박춘원 대표는 다국적 경영컨설팅사인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이사로도 재직한 바 있다. 회계법인에서 쌓아온 재무분석 역량에 컨설팅 경험까지 더해져 전략 구상에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를 캐피탈 경영에 녹여내 경영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박춘원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조정하면서 수익성 위주로 안착시켰다. 주력사업이었던 자동차금융 취급을 줄이고 기업금융 비중을 늘려 왔다. 10% 수준이었던 기업·투자금융은 현재 33.5%를 차지하며 자동차금융은 60%에서 31.5%로 축소됐다. 자동차금융 내에서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중고차금융을 확대하며 사업부문별 세부 전략도 마련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JB우리캐피탈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자본시장 경색, 부동산PF 등 주요 리스크 속에서 우수한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JB우리캐피탈은 연간 영업자산 성장률을 10% 내외로 유지하면서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수익성 중심의 상품을 운영하면서도 경쟁사 대비 우수한 건전성 지표로 내실도 챙기고 있다.
◇ROE 업계 최고 수준, 김기홍 회장 비전과 부합
박춘원 대표를 향한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의 신임도 두텁다. JB우리캐피탈은 전북은행을 제치고 계열사 2위로 올라서 그룹 수익성을 견인하고 있다. 주요 경영지표도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자랑하고 있다. 이는 '강소 금융그룹'이라는 김기홍 회장의 경영철학에도 부합하는 경영 성과다. JB금융이 박춘원 대표를 영입하면서 기대한 바기도 하다.
JB우리캐피탈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20%에 육박하는 ROE(자기자본순이익률)를 기록하고 있다. 높은 ROE를 기록했던 신한캐피탈과 하나캐피탈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ROE는 투입한 자기자본 대비 얼마만큼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김기홍 회장 체제에서 중요시하고 있다.
이같은 경영성과는 박춘원 대표가 추구하는 기업문화와도 직결된다. 박춘원 대표는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재직할 당시에도 '행복한 회사, 강한 회사'를 모토로 삼아 회사를 이끌었다. JB우리캐피탈에서도 올바르게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켜 '강한 회사'를 만들어가는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다른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와 달리 JB우리캐피탈에는 은행 출신 임원이 적은 이유이기도 하다. 박춘원 대표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투자금융과 기업금융에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하면서 회사 발전을 우선시하고 있다. 이동호 기업금융본부장은 신한금융투자 출신으로 2022년 영입됐으며 김기덕 개인금융본부장과 이재관 Digital-IT본부장은 올해 JB우리캐피탈에 합류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관광 새싹기업 in Seoul/thebell interview]"서울뷰티글로벌, K-뷰티서비스 전세계 알릴 것"
- '엑시노스2500' 내년 Z플립 탑재 확정, 협력사 '활짝' 웃나
- [우리금융 인사 풍향계]우리은행, '부행장 4명·본부장 20%' 감축한다
- [i-point]아티스트유나이티드 "주가조작 의혹 관련없다"
- '4.7조' NXC 지분 매각, 주관사에 IBK증권 선정
- 토모큐브, 산업 홀로토모그래피 진출 '디스플레이' 첫 계약
- [i-point]시노펙스, 베트남 초등학교에 정수 시스템 기증
- 유원골프재단, 프로 골퍼들 잇단 기부 행렬
- [금융감독원 인사 풍향계]'신설·일원화' 부서에 팀장급 전진 배치
- [우리금융 부정 대출 파장]'일사천리' 임종룡표 쇄신안, 금감원 검사 파장 줄일까
김경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OK캐피탈 대표 이현재 전무 선임…최윤 회장 이사진 합류
- BC카드, '마이태그' 송년 할인이벤트 실시
- [JB금융 인사 풍향계]'연임' 백종일 전북은행장, 수익성·건전성 잡고 신사업 정조준
- [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KB금융]서혜자 KB저축 대표, 자본관리 중심 경영관리로 '턴어라운드'
- 롯데카드, 사외이사에 지배구조 전문가 이은정 교수 선임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신한캐피탈 대표에 전필환 부행장…PF 리스크 해소 '당면과제'
- [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하나금융]정민식 하나저축 대표, 다져온 '기초체력' 기반 된 리테일금융
- [1203 비상계엄 후폭풍]저축은행, 유동성 모니터링 강화…"수신 동향 예의주시"
- [저축은행경영분석]상상인저축은행, 3분기 손실 규모 축소…적자폭 25% 개선
- [캐피탈사 CEO 연임 레이스]최대 실적에 성장동력 확보한 함석호 IBK캐피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