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계약 구조' 대명소노그룹, 결국 에어프레미아 품나 JC파트너스 잔여 지분 취득 '콜옵션' 확보…드래그얼롱 계약 덕 대주주 등극도 가능
남준우 기자공개 2024-10-17 07:57:5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6일 10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명소노그룹이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JC파트너스와 거래를 통해 에어프레미아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한다. 대명소노그룹은 내년 6월 이후 콜옵션을 행사하면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잔여 지분을 모두 매입할 수 있다. JC파트너스가 보유한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 조항까지 활용하면 최대주주인 AP홀딩스의 지분도 손쉽게 가져갈 수 있다. 치밀한 계약 구조 덕에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확보가 가능한 구조다.소노인터내셔널은 최근 에어프레미아 지분 인수를 공시했다.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이자 JC파트너스가 보유한 펀드인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 지분 50%를 47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말 기준으로 에어프레미아의 최대주주는 지분 30.42%를 들고 있는 AP홀딩스다. 제이씨에비에이션1호 유한회사는 지분 26.95%를 보유한 2대주주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잔여 지분 50%를 내년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 조항도 삽입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사실상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통해 JC파트너스가 에어프레미아에 대한 최종 엑시트 시나리오를 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JC파트너스는 지난 2021년 전환사채(CB)를 인수해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취득했다. 당시 약 750억원을 투자했다.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문보국 전 레저큐 대표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인 AP홀딩스와 공동 경영 체제를 구축하며 에어프레미아 실적을 성공적으로 견인했다. JC파트너스는 작년 6월 AP홀딩스에 지분 20%를 570억원에 매각하는 등 이미 일부 회수에 성공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을 끌어들이면서 엑시트 시나리오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고자 한다. AP홀딩스와 JC파트너스는 내년 초중순쯤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공동 경영 체제인 만큼 두 법인의 합산 지분이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공개 매각 등의 방식이 거론됐으나, 소노인터내셔널이 들어오면서 매수자를 특정지을 수 있게 됐다.
내년 6월 소노인터내셔널이 콜옵션을 행사한다면 JC파트너스는 잔여 지분을 모두 처분할 수 있다. 더불어 JC파트너스는 AP홀딩스와 계약상 드래그얼롱을 보유한 상황이다.
JC파트너스 지분을 매각할 때 AP홀딩스 지분도 묶어서 함께 매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치밀한 계약 구조를 지니고 있는 만큼 엑시트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명소노그룹 입장에서도 별다른 분쟁없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수 있어 매력도가 높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10월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티웨이항공 2대주주이던 JKL파트너스 지분 26.77%를 두 차례에 걸쳐 사들이며 항공업에 진출했다. 최대주주 예림당(29.97%)과의 지분 격차가 3.2%p에 불과해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점쳐졌다.
다만 대명소노그룹은 이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일단은 2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JC파트너스가 드래그얼롱 조항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 엑시트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2대주주 지위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면서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세아제강지주의 변신]김철홍 전략담당 이사 "주주들, 하반기 해상풍력 성과확인"
- [thebell desk]무안공항 참사, 국토부 책임은 없을까
- [i-point]코스모신소재, 동종업계 유일 5년 연속 흑자
- [i-point]신테카바이오, AI 언어모델 기반 ‘LM-VS’ SaaS 런칭
- [Deal Story]한솔케미칼 4년만에 공모채 복귀전 '달라진 존재감'
- 금감원 부원장보, 증권사 CFO 호출…무슨 얘기 나눴나
- KB금융의 '호부호형'
- [Gallery Story]서정아트, 이태원 분점 추진 '갤러리 비즈니스 키우기'
- [갤럭시 언팩 프리뷰]삼성의 폼팩터 혁신, XR 기기 출격 주목
- [갤럭시 언팩 프리뷰]글로벌 1위 키워드 'AI·라인업 확대'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제이제이툴스 인수' 블랙스톤, 마지막 관문은 'ESG'
- 도미누스, '고차방정식' 된 한라캐스트 엑시트 방안은
- '배당주 전략' 내세운 H&Q, 현대엘리 주가 '일등공신'
- [LP Radar]경찰공제회, '목표수익률 달성' 불구 아쉬움 남는 이유는
- 'SK해운 매각' 한앤코, '컨티뉴에이션펀드' 선택 확률은
- SK 계열사 사 모은 한앤컴퍼니, 반도체 비전 로드맵은
- [LP Radar]주요 연기금·공제회, '환율 상승'에 오히려 웃고 있다
- 'SK스페셜티 인수' 한앤코, 느슨한 '언아웃 조항' 삽입 이유는
- H&Q코리아, 한국오지케이 투자 포인트는 'DPI'
- '한국오지케이 인수' H&Q코리아, 4호 펀드 소진 박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