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삼성E&A, 부진했던 성적 속 돋보인 '원가 개선' 노력3분기 영업이익률 전년비 상승, 부채비율 감소…신규 수주 급감
신상윤 기자공개 2024-10-25 07:59:10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16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E&A가 올해 3분기 다소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순항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안정적으로 인식됐지만 신사업 전환 등의 이유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원가 개선 노력이 반영돼 견고한 수익 구조를 이어갔다.급감한 신규 수주액을 고려하면 영업 환경이 녹록진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올해 상반기 넉넉히 일감을 쌓은 덕분에 연간 가이던스 달성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삼성E&A는 풍족한 일감을 기반으로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E&A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누적 매출액 7조3880억원, 영업이익 67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3%, 영업이익은 6.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9.5% 줄은 5276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형 성장은 다소 주춤했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연간 가이던스는 각각 74%, 84%를 채우면서 목표치 달성 기대감을 키웠다.
3분기만 보면 매출액 2조3170억원, 영업이익 20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5%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 감소는 주요 화공 프로젝트가 종료 단계에 접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원자잿값 인상 등으로 인한 업계 전반의 수익성 둔화는 상대적으로 잘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만 떼어 보면 판매비와 관리비가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1299억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2.8% 개선된 2039억원으로 산정되면서 원가 개선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8.8%로 2분기 9.8%보단 둔화됐지만 전년 동기 6.2%보단 2.6%포인트 오른 수치다. 삼성E&A 3분기 매출이익률은 14.4%로 전년 동기 10.6% 대비 3.8%포인트 개선했다.
아쉬운 측면은 신규 수주다. 삼성E&A는 올해 3분기 5924억원 규모의 일감 확보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10조9171억원의 일감을 확보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부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Fadhili) 가스 증설과 대형 수주건으로 인한 기저효과도 있다. 올해 3분기 말 수주잔액은 21조858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기준 약 2년 치 일감 규모다.
재무구조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E&A의 올해 3분기 말 부채비율은 121.6%로 지난해 말 대비 14.9%포인트 개선됐다. 순현금 규모가 전년 말 대비 23.1% 늘어난 1조6635억원을 기록하는 등 자산총계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E&A 관계자는 "풍족한 수주잔액을 바탕으로 FEED to EPC 전략 등 수익성 중심의 수주전략을 이어갈 것"이라며 "에너지 전환과 맞물려 수소 및 탄소중립 분야 신사업을 추진해 중장기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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