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더본코리아, 수요예측 흥행…상단 초과 '확정적'밴드 대비 25% 높은 3만5000원 써낸 기관 다수…할증 폭 '관심'
안준호 기자공개 2024-10-24 16:32:20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선 더본코리아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요를 확보했다. 희망 밴드 최상단인 2만8000원 이상의 공모가 확정이 유력한 상황이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과 협의를 거쳐 할증 폭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수요예측 결과 3만5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기관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단 확정을 예상하지만 배정을 우선시하며 경쟁이 벌어졌다. 이대로 공모가를 확정할 경우 약 25% 가량의 할증이 이뤄지게 된다. 종전 유가증권시장 최대 할증 사례였던 에이피알과 같은 수준이다.
◇‘상단초과’ 확정적…25% 높은 3만5000원 써낸 기관 다수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접수는 오후 5시 마감지만 이미 공모 진행을 위한 수요는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요예측 2일차까지 배정 가점이 부여되며 대다수 기관이 일찌감치 참여를 마쳤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공모에서 전량 신주로 300만주를 모집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주당 2만3000~2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상단 기준 공모 규모는 840억원에 달한다. 다만 실제 조달 가능한 금액은 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들 대부분이 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써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 공모인 만큼 밴드 상단을 예측한 곳이 많았지만, 혹시 모를 할증을 대비해 3만3000원 정도까지 예측을 열어뒀다”며 “물량 배정을 꼭 받겠다는 곳들은 3만5000원까지 가격을 써냈다”고 설명했다. 일부 운용사는 의무보유확약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공모가는 25일 공시된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오후 기관 청약 결과를 취합한 뒤 더본코리아와 확정 공모가를 논의할 예정이다. 할증 수준은 아직까지 미지수다. 주관사단 역시 가격 할증에 관해선 발행사와 사전에 논의한 부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10/24/20241024162649040_n.png)
◇할증 수준에 이목 쏠려…“백종원 대표 의지 중요”
3만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할 경우 상장으로 조달 가능한 자금은 1050억원이 된다. 더본코리아는 공모 자금의 약 95% 가량을 식음료(F&B) 분야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제시했다. 사용처 대부분이 인수합병(M&A)에 있는 만큼 조달 자금은 많을수록 유리하다.
유가증권시장 공모의 경우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를 높인 사례가 흔치는 않다. 지난 11년 동안 상장한 일반기업 가운데 밴드 상단 대비 공모가를 올린 곳은 10개사 뿐이다. 신송홀딩스, 제주항공, 토니모리, SK디앤디, 현대오토에버, 명신산업 등이 있었다. 여기에 지난해 디에스단석, 올해 에이피알과 산일전기, 전진건설로봇이 추가됐다.
최근 시장 흐름을 보면 코스피 상장이 목표더라도 밴드 상단을 높이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견된다. 상장일 가격제한폭이 400%로 늘어나며 공모가 할증에 대한 부담이 크게 적어진 것이 주된 요인으로 거론된다. 더본코리아 역시 할증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이 많은 이유다.
단 3만5000원보다 가격을 높이는 것은 발행사나 주관사로서도 부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상 공모가를 할증할 경우 종전 최대(25%) 사례인 에이피알을 넘어서게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 공모는 가격을 높인 경우가 적다 보니 주관사들도 이전 사례를 참고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는 백종원 대표이사 의지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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