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위클리]미국 대통령 누가될까…대선 앞두고 코스피 곱버스 '강세'필라듐 수요 위축에 'RISE 팔라듐선물인버스' 수익률 1위
고은서 기자공개 2024-11-04 17:48:0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4일 10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지난 한 주간 수익률 상위 10위에 오른 상장지수펀드(ETF)들은 대부분 인버스와 곱버스 상품들로 채워졌다. 1위를 차지한 'RISE 팔라듐선물인버스(H)'와 2위에서 6위까지 줄지어 이름을 올린 '코스피200 선물 인버스 2X' ETF들은 하락장에 배팅하는 상품들로 경기 둔화와 금리 상승 등에 따라 주식 시장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국내 ETF 수익률 1위를 차지한 상품은 KB자산운용의 'RISE 팔라듐선물인버스(H)'로, 7.36%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팔라듐 가격의 하락에 따라 반대 방향으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미국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상황 속에서 팔라듐 수요가 위축되며 가격이 하락한 것이 주된 수익률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팔라듐은 자동차 촉매제와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주요 자원 중 하나다.
2위부터 6위까지는 코스피200 지수에 대한 곱버스 상품들이 차지했다. KB자산운용의 'RISE 200선물인버스2X'가 6.58%의 수익률로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선물인버스2X'가 6.00%로 3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5.90%로 4위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200선물인버스2X'와 한화자산운용의 'PLUS 200선물인버스2X'도 각각 5.62%, 5.54%의 수익률로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곱버스 ETF는 일반적인 인버스 ETF의 두 로 하락장에 따른 수익을 극대화하는 상품이다. '인버스 레버리지 ETF'로도 불린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이 1% 하락할 때, 곱버스 ETF는 약 2%의 수익을 내는 구조다. 이번 수익률 상위에 오른 2위부터 6위까지의 코스피200 곱버스 상품들은 모두 국내 주식 시장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과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투자자들은 리스크 헤지 상품으로 곱버스를 선택하며 하락장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셈이다.
곱버스 ETF가 상승세를 탄 배경에는 경기 둔화 우려와 더불어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 등 다양한 불안 요인이 반영됐다. 국내외 주식 시장이 하락 압박을 받자 반대로 곱버스 ETF는 이러한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7위에 오른 신한자산운용의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인버스ICE(H)'는 유럽의 탄소배출권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4.51%의 수익률을 올렸다. 최근 유럽 경제의 불확실성과 환경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탄소배출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인버스 상품이 주목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8위와 9위에 오른 'RISE 미국반도체인버스(합성 H)'와 'SOL 미국테크TOP10인버스(합성)' 역시 각각 미국 반도체와 주요 테크 기업들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미국 금리 인하와 기술주들의 조정 속에서 반도체와 테크 업종은 큰 타격을 입었다. 반도체 인버스 ETF는 4.31%, 테크 인버스 ETF는 3.9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하락장 수익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10위에 오른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는 장기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금리 변동에 민감한 30년 국채의 가격이 변동성 속에 하락하는 가운데 수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높은 금리와 장기 채권 가격의 하락은 미국의 경기 상황과 대선을 앞둔 정책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대선을 앞둔 시장의 불안 요인과 경기 둔화 가능성에 투자자들은 하락장에 대응하는 인버스 ETF, 특히 레버리지를 활용한 곱버스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며 "향후 선거 결과와 글로벌 경기 흐름에 따라 인버스 및 곱버스 ETF의 인기가 지속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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