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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엘앤에프, 부채 줄어도 부채비율은 '상승'적자 이어지며 자본규모 축소, 현금흐름 관리 집중

김위수 기자공개 2024-11-06 09:17:0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4일 15시4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의 여파에 올들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엘앤에프가 재무구조 훼손을 막는데 집중하고 있다. 부채규모를 감축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지만 자본총계 유출 속도가 더 빠른 모습이다. 올 3분기 엘앤에프의 레버리지 지표는 지난 분기보다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 분기 최대치 기록하는 레버리지 지표

엘앤에프의 올 3분기 부채비율은 255%로 나타났다. 직전분기인 지난 2분기 대비 수치가 11%포인트(p) 올랐다. 회사 차원에서 부채규모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 상황이었다.

엘앤에프의 올 3분기 부채규모는 2023년 이후 가장 적다. 올 3분기 엘앤에프의 부채총계는 총 2조1575억원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인 2분기 대비 약 4%의 부채감축에 성공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매입채무 감소로 부채총액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채총계보다 자본총계의 감소 속도가 더 빨랐다. 엘앤에프의 자본총계는 지난해 3분기 이후 매분기 줄어드는 모습이다. 그나마 지난해까지 엘앤에프는 자본총계 '1조원'선을 지킬 수 있었지만, 적자가 이어지며 올들어 자본총계가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올 3분기 엘앤에프의 자본총계는 8451억원으로 1년 전 대비 39.5% 줄어들었다.


엘앤에프의 부채총계는 올 1분기 2조4045억원, 2분기 2조2505억원, 3분기 2조1575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부채비율은 231.2%, 244.3%, 255%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감소가 차입금의존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올 3분기 엘앤에프의 총차입금은 1조3370억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3분기 총차입금(1조3350억원)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 그럼에도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3분기 33.5%에서 올 3분기 45%로 11.5%p 상승했다. 자본총계가 줄어들며 차입금의존도의 분모가 되는 자산총계가 함께 줄어든 탓이다.

지속되는 영업적자로 인한 자본감소로 엘앤에프의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는 올들어 매 분기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운전자본 관리, 현금흐름 경영

증권가에서는 내년 엘앤에프의 연간 실적 기준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당장 흑자전환은 불가능해보인다. 4분기를 저점으로 서서히 반등하는 수순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4분기 출하량 개선이 전망되기는 하나 재고평가 손실이 반영돼 적자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외환경으로 인한 적자를 피할 수 없는 만큼 재무구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금흐름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엘앤에프의 전략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매입을 최소화하고 채권회수에 더 신경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 상반기까지는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도 운전자본관리를 통해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엘앤에프의 상반기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마이너스(-) 2708억원이었다. 여기에 4251억원 규모의 운전자본투자 조정을 통해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을 1543억원으로 끌어올렸다.

매출채권 회수와 재고소진 등 운전자본투자를 위한 노력이 결과로 나타났다. 또 올들어 CAPEX 규모를 크게 줄이며 지출 관리에도 나선 상태다. 올 상반기 엘앤에프의 CAPEX는 12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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