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1월 06일 07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에서 끝은 곧 시작'이라는 말이 있다. 모든 새로운 시작은 과거의 다른 시작의 끝에서부터 비롯된다. 다소 클리셰하지만 이 불변의 진리는 최근 티몬·위메프(티메프)의 도전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현재 티메프는 인가전 M&A라는 결단을 통해 회생의 길을 찾고 있다. 법원의 허가와 함께 시작된 이번 절차에서 티메프는 매각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속도에 방점을 둔다. 청산가치 평가가 나오기 전 신속하게 M&A를 진행해 플랫폼의 잠재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티몬과 위메프는 각각 40만곳, 38만곳의 판매자를 확보하고 있다. 구매 고객 회원도 각각 2300만명, 2200만명에 달한다. 수많은 판매자와 고객 회원은 티메프가 여전히 매력적인 인수 대상임을 시사한다. 빠른 실행과 체계적 접근이 그 가치를 실현하는 열쇠로 작용한다.
지난 9월 회생법원으로부터 위임받은 조인철 관리인은 티메프의 회생을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닌 신뢰 회복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 이를 위해 투명한 정산과 공정한 정책을 강화했다.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도 표명했다. 현재 EY한영 주관 아래 인수의향서 접수가 시작됐고 스토킹호스 방식을 통해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하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준비는 티메프가 재도약의 기반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새로운 시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티메프는 큐텐그룹의 경영 간섭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체제를 구축하며 새 출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일부 핵심 직원을 복귀시킨 데다 자립적인 경영 체계를 다져 나가며 M&A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 중이다.
티메프의 이러한 노력은 더 나은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강한 의지의 발로다. 단순히 재무적 회생을 넘어 고객과 파트너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은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다. 신뢰는 행동으로 보여지는 믿음이기 때문이다. 과연 티메프는 신속한 M&A 진행과 묵묵한 진정성의 실천을 통해 다시금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할 부분이다.
M&A는 티메프에게 지난 챕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서사를 시작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번 도전은 이커머스 시장의 변화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이자 성공적으로 극복할 경우 새로운 이정표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과 판매자가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의 재도약을 향한 티메프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세아제강지주의 변신]김철홍 전략담당 이사 "주주들, 하반기 해상풍력 성과확인"
- [thebell desk]무안공항 참사, 국토부 책임은 없을까
- [i-point]코스모신소재, 동종업계 유일 5년 연속 흑자
- [i-point]신테카바이오, AI 언어모델 기반 ‘LM-VS’ SaaS 런칭
- [Deal Story]한솔케미칼 4년만에 공모채 복귀전 '달라진 존재감'
- 금감원 부원장보, 증권사 CFO 호출…무슨 얘기 나눴나
- KB금융의 '호부호형'
- [Gallery Story]서정아트, 이태원 분점 추진 '갤러리 비즈니스 키우기'
- [갤럭시 언팩 프리뷰]삼성의 폼팩터 혁신, XR 기기 출격 주목
- [갤럭시 언팩 프리뷰]글로벌 1위 키워드 'AI·라인업 확대'
임효정 M&A부 차장의 다른 기사 보기
-
- KPG파트너스, 한양고속 매각 추진… 삼일PwC와 맞손
- '상장 추진' 엔코스, 두 번째 프리IPO 나섰다
- [LP Radar]큰손 된 JB우리캐피탈, 올해 '8000억' 투자 나선다
- '시총 5조' 에코프로머티, 최대 3000억 투자유치 추진
- WWG·기앤파트너스, '800억 베팅' 이노켐 인수 완료
- 한투파·큐이디에쿼티, '하나WLS' 투자금 4년 만에 회수
- CVC캐피탈, '서린컴퍼니' 인수전 빠졌다
- '설립 14년차' 앵커에쿼티, 국내 첫 펀딩 나서나
- [2024 PE 애뉴얼 리포트]실탄 쌓은 스카이레이크, 투자와 회수로 증명한 한 해
- 삼일PwC가 만든 리그테이블의 새 패러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