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TR형 신한 밸류업 ETF, 금투세 폐지 수혜받나 배당금 자동 재투자로 과세 리스크 해소 기대
고은서 기자공개 2024-11-12 11:39:0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6일 13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이 출시한 '신한코리아밸류업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밸류업 ETF 상품 중 유일한 토탈 리턴(TR)형 ETF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해당 ETF가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코리아밸류업ETF의 전일(5일) 거래량은 14만주(13억8621만원)를 기록했다. 개시 첫날엔 41억원이 넘는 자금이 모였다. 출시 초기인 만큼 일부 기관들의 자금 유입 외 큰 긍정적인 특이점은 없는 상태다.
지난 4일 자산운용사 12곳이 정부의 정부의 기업가치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밸류업 ETF를 출시했다. 신한코리아밸류업ETF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현대차 △셀트리온 △기아 △신한지주 △고려아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리금융지주 △삼성화재 등을 담은 패시브 ETF다.
운용사마다 각각 다른 전략과 수수료율을 내건 가운데 신한코리아밸류업ETF는 유일한 TR형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신한운용 관계자는 "밸류업 지수의 개발 배경 및 목표는 해당 인덱스 투자를 활성화해 점진적으로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해당 인덱스 투자자에게 중장기 우수한 (시장대비 초과)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디자인됐다"며 "배당금을 월 또는 연단위로 분배하는 전략보다는 '배당금 자동 재투자'를 통해 총수익을 극대화하는 TR 전략이 본 취지에 부합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TR형 ETF는 ETF가 보유한 자산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이나 이자 수익 등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배당금이나 이자 수익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대신 ETF의 자산가치에 바로 반영해 총수익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TR형 ETF는 배당금을 별도로 받지 않고, 이를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효과를 통해 장기적인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TR형 ETF는 과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배당금이 분배되지 않으므로 투자자는 따로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ETF의 가치가 상승하는 동안 추가 과세 없이 수익이 누적되는 구조다. 다만 금투세가 도입될 경우 TR형 ETF도 분배금을 지급해야 하는 의무가 발생한다. ETF에 자동으로 재투자되는 수익이라도 일정 부분 과세가 되기 때문이다.
최근 야당의 동의로 금투세가 폐지로 가닥을 잡으면서 신한코리아밸류업ETF는 금투세 폐지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투세 폐지가 유력해지면서 TR형 ETF의 과세 리스크가 해소됐다"며 "TR형 ETF가 수익률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업계에서는 더 유리한 투자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운용 관계자는 "업계 전체 밸류업 ETF의 거래 규모 및 투자자 반응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향후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 유관 기관 출자 및 민간자금으로 구성된 펀드가 조성되고, 코리아밸류업 지수가 대표 지수로서 투자자들의 반응을 이끌어 낸다면 보다 개선된 거래 규모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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