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에이피알, '운반비' 부담에도 빛난 해외 판로 개척해외 매출 비중 '46%→58%', 블랙프라이데이 대응 위한 항공비 선반영
홍다원 기자공개 2024-11-08 07:43:4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7일 10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피알이 올해 3분기 처음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 매출 비중을 앞질렀다. 미국 중심으로 화장품과 뷰티 기기가 고르게 팔린 데다 신규 국가 B2B 계약으로 판로를 넓힌 덕이다.다만 4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운반비용이 급증해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꾸준히 수출을 확대해 해외 공략에 가속도를 더할 방침이다.
◇해외 시장 매출 '1000억원' 돌파, B2C·B2B 공략
에이피알은 3분기 매출 1741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5.6%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8%, 영업이익은 24.6% 각각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뷰티 기기와 화장품의 고른 성장이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 사업부에서 74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하이 포커스 샷' 등 신제품을 출시한 영향이다.
해외 시장에서만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해 처음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58%로 국내 비중을 앞질렀다. 미국, 일본, 홍콩 등 주요 지역에서 고르게 외형이 성장한 덕이다. 미국 매출액은 395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177억원) 대비 123.3% 급증했다.
B2B 진출 국가도 확대했다.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영국, 덴마크, 루마니아, 카자흐스탄 등과 총판 계약을 맺은 점이 주효했다. 글로벌 유통사 실리콘투와 협업했고 영국 '퓨어서울' 등에 입점해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안전재고 위한 항공비용 감수…4분기 정상화 기대감"
그러나 글로벌 공략에 따라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해외 운반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올해 3분기 운반비용은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81억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미리 반영된 운반비용은 곧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에이피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5.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7.9%) 대비 2.3%p(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에이피알이 추정한 일시적으로 증가한 운반비용은 40억원 정도다. 운반비용에는 관세 수출 비용, 현지 물류센터 비용 등이 포함된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항공비라는 설명이다.
이날 IR을 진행한 신재하 에이피알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4분기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행사를 위한 현지 입고가 미리 이뤄져야 해 운반비용이 증가했다"며 "일정을 맞추기 위해 선박 비용보다 100배 정도 비싼 항공비용을 감수했고 이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은 화장품과 뷰티기기 등이 미국 시장 플랫폼에서 선전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최대한 많은 물량 판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다. 그간 소비층이 K-뷰티에 관심이 많은 고객이었다면 일반 소비자로 타겟층을 넓히고 있다.
신 부사장은 "해외에서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안전재고를 확보했다"며 "고주파 기기인 '울트라튠 40.68'은 홍콩과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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