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실적 훈풍' 티로보틱스, 미국 로봇사업 확대 '기대감'글로벌 1위 반도체사 협력사 지위, 중국 저가형 제품 입지 축소 '반사이익'
이우찬 기자공개 2024-11-13 08:50:4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7일 17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로보틱스는 미국 반도체 기업의 협력사로 미국에서 안정적인 로봇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에서 중국의 저가형 로봇의 미국 진출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티로보틱스가 최근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509억원이다. 지난해 동기(290억원)보다 75%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44억원으로 손실 규모를 43% 줄이는데 성공했다. 3분기만 따로 보면 매출 2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93% 증가했다. 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10개 분기 만에 달성한 흑자였다.
시장에선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집권에 성공하면서 벌써부터 수혜주로 분류하는 분위기다. 7일 티로보틱스 주가는 전날(6일)보다 10% 상승했다. 향후 미국에서 로봇사업 성장뿐만 아니라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티로보틱스 별도기준 매출의 80%가 수출로 제품 대부분은 미국으로 공급되고 있다. 당장 트럼프 당선으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일 7개월 만에 1400원대로 올라섰다.
티로보틱스는 세계 1위 반도체 장비회사인 미국 A사의 협력사다. 자국 우선주의를 천명하고 있는 트럼프 정권에서 미국 업체 협력사 지위는 사업 확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티로보틱스가 생산한 진공로봇의 70% 이상이 미국 고객사에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은 미국에서도 유망 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미국 산업계 거물이자 대선 기간 트럼프를 공개 지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는 핵심 사업 중 하나도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재집권으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사업을 필두로 미국에서 로봇시장이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해 자국 수입에 제약을 가하고 있어 미국향 매출이 많은 국내 기업이 반사 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티로보틱스는 진공로봇 이외에 자율주행 물류로봇(AMR·Autonomous Mobile Robots) 사업에서도 뚜렷한 실적을 내고 있다. 일본 ZMP와의 합작법인 '앤로'를 설립하고 '모션디바이스'를 인수하며 외형 확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SK온과 포드자동차 합작법인 블루오벌SK와 계약하며 미국에 290억원의 AMR을 납품하기도 했다. 지난해 연결 매출 667억원 중 AMR 매출 비중은 60%에 육박했다.
회사는 물류로봇을 방산 분야에 확대 적용하기 위한 연구도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한국의 방위비분담 인상을 요구해왔다. 2기 행정부에서도 이 같은 요구가 지속되면 무기와 방산의 국산화 수요가 점점 높아져 로봇기업의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 국방산업에서도 자동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로봇 도입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웨어러블 로봇 사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삼성 출신의 전문가를 다수 영입한 상태다. 국내 의료계, 학계, 글로벌 기업 등과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웨어러블 로봇은 재활용과 근력강화용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디자인과 배터리 성능을 개선해 수년 내 가격을 낮춘 대중적 제품으로 상용화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세아제강지주의 변신]김철홍 전략담당 이사 "주주들, 하반기 해상풍력 성과확인"
- [thebell desk]무안공항 참사, 국토부 책임은 없을까
- [i-point]코스모신소재, 동종업계 유일 5년 연속 흑자
- [i-point]신테카바이오, AI 언어모델 기반 ‘LM-VS’ SaaS 런칭
- [Deal Story]한솔케미칼 4년만에 공모채 복귀전 '달라진 존재감'
- 금감원 부원장보, 증권사 CFO 호출…무슨 얘기 나눴나
- KB금융의 '호부호형'
- [Gallery Story]서정아트, 이태원 분점 추진 '갤러리 비즈니스 키우기'
- [갤럭시 언팩 프리뷰]삼성의 폼팩터 혁신, XR 기기 출격 주목
- [갤럭시 언팩 프리뷰]글로벌 1위 키워드 'AI·라인업 확대'
이우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정용진 회장, 이마트 이사회 책임경영 '언제쯤'
- [Board Match up/농심 vs 삼양식품]이사 관리 프로세스 뚜렷한 '차이'
- [Board Match up/농심 vs 삼양식품]오너 중심 거버넌스 공통점…이사회 교체 주기는 상이
- [theBoard League Table]'재계 13위' CJ, 아쉬운 이사회평가 랭킹
- [theBoard League Table]'조선업 선두' 삼성중공업, 사외이사 중심 시스템 구축
- [theBoard League Table]운송업종 '1위' 현대글로비스, '최하위' 에어부산
- [Board Match up/농심 vs 삼양식품]오너 리스크 변곡점이 이사회 구성 갈랐다
- [theBoard League Table]'500위' 이월드, 이사회 전반 개혁 필요성 대두
- [이사회 개편 프리뷰]삼성이 품은 레인보우로보, 이사회 변화 폭은
- [유동성 풍향계]동원F&B, 비어가는 곳간에 차입 확대 '촉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