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롯데카드, 사외이사진 소폭 교체…임추위 가동'법률 전문가' 김수진 이사 사임, 매각 장기화 전망에 이사회 변화 제한적
김서영 기자공개 2024-11-26 12:54:1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2일 15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가 사외이사진 교체에 나선다. 김수진 사외이사가 이달 중순 사임하면서 신임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가동됐다. 사외이사는 물론 감사위원도 겸임한다. 김 전 이사와 같은 법률 전문가가 선임될지도 관심이다.롯데카드 이사진은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모습이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가 두 명뿐이고 매각 작업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다음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진 역할 분담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김수진 사외이사 '중도 사임', 법률가 후임 선임되나
22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김수진 사외이사가 중도 사임했다. 이에 따라 김 이사의 후임자를 선임하기 위한 임추위가 가동됐다. 다음주 중으로 신임 사외이사를 낙점하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김 전 이사는 2019년 10월 롯데카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두 번의 연임을 통해 내년 10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았으나 임기 만료 1년 전 사임하게 됐다. 고려대 법학과 출신으로 동 대학교에서 법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24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해 현재 평화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다.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김 전 이사는 롯데카드 사외이사진 중에서 유일한 법률 전문가다. 임추위는 추천 사유에 대해 "변호사로서 높은 법률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고 대한변호사협회, 소청심사위원회 등의 활동으로 직무 공정성, 윤리 책임성, 충실성 모두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이유로 신임 사외이사 역시 법률 전문 경력을 보유한 인물이 낙점될 가능성이 있다. 롯데카드 사외이사는 △금융(이명섭) △경영 및 회계(이태희) △산업공학(박건수) △행정(이복실) 등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 전 이사 뒤를 이어 이사회 멤버가 될 신임 사외이사는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될 예정이다. 김 전 이사는 롯데카드 이사회 내 소위원회 6개 가운데 4개의 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진 않으며 감사위원회(감사위), 보수위원회(보수위), 임추위, ESG위원회(ESG위)에 속했다.
신임 사외이사가 어떤 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될지 주목된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오는 25일 임시주총을 열어 신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자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는 신임 사외이사가 감사위원회에 속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시주총 이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신임 사외이사를 비롯한 사외이사진의 위원회 역할 배분이 이뤄질 예정이다.

◇매각 장기화 전망에 이사회 '그대로 간다'
롯데카드 이사회는 당분간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진 사외이사가 중도 사임하며 이사진에 변화가 예고됐다. 다만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 2명을 제외한 6명은 임기가 넉넉하게 남아 있어 변동 폭은 제한적이다. 무엇보다 매각 작업도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롯데카드 이사회는 모두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조좌진 대표이사가 유일한 사내이사다. 사외이사 5인을 비롯해 기타비상무이사 3인도 이사회에 참여한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은 55.6%로 과반을 차지한다. 김 전 이사 사임에도 곧바로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하면서 공백 없이 5인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기타비상무이사 3인은 주요 주주 측 인물로 주로 채워져 있다. 롯데카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롯데카드'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보인다. 롯데카드 주식 4471만7000주(지분율 59.83%)를 보유한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는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 자회사다. 이외에도 우리은행이 20%, 롯데쇼핑이 20%를 보유한다.
김광일·이진하 기타비상무이사는 각각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부사장이다. 김 부회장은 롯데카드 이사회 내 임추위와 보수위에 속한다. 이 부사장은 임추위와 리스크관리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또 다른 기타비상무이사는 이우경 롯데쇼핑 유통군 HQ마케팅혁신본부장이다. 이 본부장은 임추위와 리스크관리위, 보수위에 참여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김수진 사외이사의 후임 선임은 11월 25일 임시주총에서 의결 후 공시될 예정"이라며 "신임 사외이사의 산하 위원회 선임에 대해서는 임시주총 이후 진행되는 이사회에서 의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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