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더블유 엑시트' 한투·SG PE, 구조조정 투자 ‘윈윈’ 이어간다 250억 CB 조기 상환 결정, 대한조선 이어 모범사례 거론
감병근 기자공개 2024-11-28 08:08:0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4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하 한투PE)와 SG프라이빗에쿼티(이하 SG PE)가 웨딩업체 티앤더블유코리아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눈앞에 두고 있다. 티앤더블유코리아가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영업이 본궤도에 오른 덕분이다. 구조조정 투자 분야에서 기업과 PEF 운용사의 상생 사례가 추가됐다는 평가다.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앤더블유코리아는 한투PE, SG PE를 상대로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조기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CB는 250억원 규모로 만기는 내년 10월이다. 이르면 연내 상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투PE와 SG PE가 티앤더블유코리아에 투자한 건 2021년 중순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이어지면서 웨딩업체들이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던 시점이었다. 양사의 투자로 티앤더블유코리아는 3개월만에 부채를 정리하고 회생 절차를 패스트트랙으로 종결했다.

티앤더블유코리아는 한투PE와 SG PE의 투자로 영업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2022년 말 기준으로 영업손익을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영업이 정상화되자 작년 대출금 100억원을 먼저 상환했다.
업계에서는 한투PE와 SG PE가 난이도가 높은 사후적 구조조정 투자에서 잇달아 성과를 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양사는 이달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활용한 1600억원 규모의 대한조선 투자금 회수도 마무리했다. 2건의 투자 모두 3년 이내에 엑시트에 성공하면서 차별적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한투PE와 SG PE의 대한조선 투자는 티앤더블유코리아 투자처럼 기업과 PEF 운용사가 ‘윈-윈(Win-Win)’한 구조조정기업 투자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중형 조선업 재편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 투자로도 거론된다.
양사는 전략적투자자(SI)인 KHI와 동반으로 경영권을 인수한 뒤 사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대한조선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내부수익률(IRR) 24.4%라는 우수한 성과도 기록했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내년 이후로 이러한 구조조정 투자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구조조정 투자 역량을 갖춘 하우스들의 존재감이 어느 때보다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향후 국내 PE 투자는 적극적 행동주의와 상생주의로 구분되는 경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구조조정 기업 투자는 대표적 상생주의로 불황 속에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엠디바이스 road to IPO]성장세 높지만, 추정 손익 괴리감 극복 관건
- [에이유브랜즈 IPO]영업이익률 33% , 패션업계 최고 수준 비결은
- [thebell desk]구찌와 아워홈의 공통점
- [배당정책 리뷰]매출 1000억 돌파 네오팜, 주주 가치 제고 '방점'
- [주주총회 프리뷰]'재무 부담' 롯데쇼핑, 소액주주 실질적 개선책 촉구
- [Deal Story]수익성 악화 불구 투심 몰린 SK디스커버리 공모채
- [Deal Story]모집금액 채운 국도화학, 개별민평 수준 금리 '만족'
- '메타 러브콜' 퓨리오사AI, '뜸 들인' LG 향방은
- [thebell note]에이피알 '가이던스'의 자신감
- [Deal Story]조단위 접수 이마트, 만기구조 전략 선회 '통했다'
감병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환경팀 유지한 KKR, SK에코 자회사 매각 트리거 됐나
- 솔브레인, K뷰티 최대어 클래시스 인수 추진
- 동의권 강조하는 F&F, 테일러메이드 원매자 이탈 노리나
- 한화, 예정대로 아워홈 장남·장녀 지분 인수한다
- F&F, 테일러메이드 지분 현물분배 현실성 있나
- IMM인베, 블라인드펀드 '페트라9호' 9092억 최종 클로징
- 최윤범 회장, 실효성 적은 영풍 공격카드 왜 꺼냈나
- [한화 아워홈 인수 추진]'정중동' 메리츠증권, 차녀·삼녀 동맹에 균열 낼까
- [한화 아워홈 인수 추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단독 참전 무게, IMM 역할 커지나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최윤범 회장, MBK에 화해 제스처 내민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