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베트남 공략]미래 성장동력 확보 위한 '협력 시너지' 강화③현지 디지털 플랫폼사와 BNPL 서비스 확대…롯데그룹과도 손잡았다
김서영 기자공개 2024-11-29 12:26:16
[편집자주]
롯데카드가 베트남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베트남 진출 15주년을 맞은 롯데카드는 올해 첫 연간 흑자를 바라보고 있다. 자체 신용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현지 디지털 플랫폼 기업과 다양한 협력을 꾀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협력에 적극적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롯데카드의 베트남 진출 히스토리와 사업 확장 전략, 앞으로의 비전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 베트남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외 협력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다양한 베트남 디지털 기업과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페이먼트 서비스를 선보였고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영업 방식으로 전환했다.과거 롯데그룹에서 한솥밥을 먹던 여러 계열사와 손잡고 제휴카드나 법인카드 사업을 운영 중이다. 최근 롯데렌탈 베트남법인과 협력해 현지 고객 대상 장기렌터카 전용카드를 출시하는 등 시너지 창출에 힘쓰고 있다.
◇오프라인→빅데이터, '디지털 영업 방식' 이식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4가지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세웠다. 세부적으로 △자체 신용평가모델 구축 △디지털 영업 방식 △현지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양화 △직장인·공무원 등 우량회원 중심 영업 등이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디지털 영업 방식'이다. 베트남은 젊은 인구 비중이 높아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익숙한 2030세대를 중심으로 디지털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다.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금융 활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선진국을 뛰어넘을 정도로 높다. 또 QR코드 결제가 일상화돼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기존 오프라인 영업 방식에 변화를 꾀했다.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 젊은 층을 상대로 한 모바일 플랫폼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직업, 소득, 대출 니즈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정밀 타킷해 여러 모바일 디지털 채널을 통해 광고를 노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나아가 다양한 베트남 디지털 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한 모습이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2022년에는 베트남의 쿠팡으로 불리는 이커머스업체 '티키(Tiki)'와, 올해 4월에는 베트남의 카카오페이라고 불리는 간편결제 서비스기업 '잘로페이(Zalo Pay)'와 제휴를 맺었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과 잘로페이는 'BNPL(Buy Now Pay Later·선구매 후지불) 서비스'를 출시해 현지 소비자의 이목을 끌었다. 양사가 협력해 출시한 BNPL 서비스 덕분에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의 BNPL 취급 규모는 6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해진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더벨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현지 이커머스 및 전자지갑(e-Wallet)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BNPL 등 다양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현지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디지털 결제 방식 활용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과 협력…렌터카 상품에 자체 신용평가 모델 활용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현지에 진출해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와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맺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와 제휴카드 및 법인카드 사업을 운영 중이다. 지난 8월에는 롯데그룹 제휴카드인 'THE LOTTE PLCC' 카드를 출시했고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했다.
최근 새로운 협력 파트너로 떠오르는 건 바로 롯데렌탈이다. 롯데렌탈 역시 롯데카드와 마찬가지로 베트남에 법인을 두고 있다. '롯데렌탈 베트남'은 지난 달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장기렌터카 전용카드를 출시했다. 이번 협력은 양사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이다.
베트남은 아직 신용정보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자체 개발한 차별화된 신용평가 모델 'RBP(Risk Based Pricing) 체계'를 통해 고객의 신용도를 분석한다. 그 결과에 따라 롯데렌탈은 최적의 장기렌터카 상품을 제공한다. 고객 입장에선 전용카드 발급을 통해 렌탈료 자동 납부 등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누리게 됐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자체 구축한 신용평가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신용도에 맞는 장기렌터카 상품과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본격적인 현지 시장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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