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서홍 시대' GS리테일, 본업경쟁력 강화 ‘미션’ 경영전략SU장에서 1년만에 대표로, 편의점·홈쇼핑 지속성장 총력
변세영 기자공개 2024-12-02 09:33:01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5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이 2025 정기인사를 기점으로 용퇴하면서 허서홍 대표 시대가 열렸다. 허서홍 대표 체제에서 GS리테일은 홈쇼핑과 편의점 등 중축 사업부의 본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홈쇼핑사업부와 편의점사업부에 각각 부사장급 조직 리더를 배치하며 힘을 실었다.GS그룹은 27일 단행한 2025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허서홍 부사장(사진)을 신임 GS리테일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22년간 GS리테일에 몸담았던 허연수 대표(부회장)는 고문 역할로 물러난다. 허연수 부회장은 LG상사를 거쳐 2003년 GS리테일에 합류한 후 GS리테일을 대한민국의 대표 유통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빠르게 변하는 리테일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차세대 리더에게 지휘봉을 넘기는 용단을 내렸다.

신임 대표로 올라선 허서홍 부사장은 지난해 이뤄진 연말 그룹 정기인사로 GS리테일 경영전략SU(Service Unit)장으로 합류한 인물이다. 그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자 GS그룹 오너4세이기도 하다. 경영전략SU는 재무를 다루는 경영지원본부와 전략부문, 신사업부문 등의 조직을 한데 모아 관장하는 유닛이다.
허서홍 부사장은 2006년 GS홈쇼핑 신사업팀을 시작으로 GS에너지, 2020년부터는 ㈜GS에서 미래사업팀장을 역임했다. GS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굴과 투자전략 세팅을 지휘해 왔다. 향후 폭 넓은 비즈니스 경험을 토대로 리테일 비즈니스의 지속 성장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2막을 맞은 GS리테일의 일차적인 과제는 본업경쟁력 강화다. 특히 메인 사업으로 분류되는 홈쇼핑과 편의점부문 점프를 노린다. 연장선상에서 이날 GS그룹은 홈쇼핑BU의 사업 혁신을 이끌고 있는 박솔잎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홈쇼핑부문에 힘을 실었다. 편의점사업부에는 정춘호 부사장을 배치했다. 기존에 수퍼마켓사업부를 이끌던 정춘호 전무가 이번 인사로 부사장으로 승진함과 동시에 편의점사업부를 책임지게 됐다.
홈쇼핑BU는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홈쇼핑사업부와 모바일사업부를 통합했다. TV매출보다 온라인 등 모바일 매출이 늘어나는 상황을 감안해 조직에 변화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모바일 경쟁력 강화작업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GS홈쇼핑은 업계에서 온라인 전환이 가장 빠르게 이뤄진 업체로 꼽힌다. 2022년 기준 GS홈쇼핑의 TV매출은 4737억원, 온라인 등 매출은 7656억원이다. 전체 매출에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38%, 온라인은 60%에 달했다.
편의점사업부는 새로운 유통환경에 걸맞게 O4O(Online for Offline)부문을 강화한다. GS리테일은 ‘실<부문’ 체제다. 내부적으로 퀵커머스실이 O4O부문으로 확대·재편된 게 골자다. 기존 퀵커머스실은 내부에 3개 팀으로 운영되어 왔다. 각각 △사업전략팀 △운영지원팀 △상품운영팀 1실 3팀 체제다. 이번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으로 O4O부문으로 승격되면서 팀이 더욱 세분화될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온라인 주문을 오프라인에서 픽업하거나 거점 매장을 통해 배달로 소화하는 등 O4O 비즈니스에 힘을 주는 방식으로 이커머스에 대응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GS리테일 통합 앱 '우리동네 GS'와 1만8000여 슈퍼 및 편의점을 연결하는 인프라를 강화해 본업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경영환경을 구축해야 하는 상황에서 젊은 리더십으로 세대교체를 시도한 것”이라면서 “허서홍 부사장은 본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먹거리 확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적임자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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