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손보, 적자 확대에도 보험수익 증대 '성과' 보험부문 비용 우위 손익구조 지속… 분기 보험수익 처음으로 100억 돌파
강용규 기자공개 2024-12-02 12:46:2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9일 1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카카오페이손보)이 적자를 이어갔다. 잇단 신상품 출시와 인력 및 인프라 확충으로 비용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보험수익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는 성과를 통해 비용 지출의 당위성을 입증하기도 했다.카카오페이손보는 아직 출범 초기 단계로 규모의 경제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당분간은 적자 축소보다 보험수익 증대가 카카오페이손보 실적의 핵심 관전 포인트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카카오페이손보는 2024년 3분기 순손실 131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적자 규모가 33.7%( 불어났다. 이 기간 부문별 실적은 보험손익이 -103억원, 투자손익이 -28억원으로 적자가 각각 12억원, 22억원씩 확대됐다.
카카오페이손보는 2023년 2분기에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아직 출범 초기인 만큼 자산 구성은 단촐하다. 3분기 말 자산총액 1145억원이 현금 및 예치금 750억원, 비운용자산 395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투자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용하지 않는 만큼 투자부문의 실적은 성과를 논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주 영업부문인 보험부문에서는 투입 비용이 수익을 앞서는 적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보험서비스비용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그에 맞춰 보험수익의 증가세 역시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에 시선을 집중한다.

출범 초기의 기업들은 눈앞의 실적보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일이 더욱 중요한 경우가 많다. 보험업의 경우 규모가 커질수록 손해율이나 사업비율 등 영업 수익성 지표의 관리가 용이해지는 특성이 두드러지는 업종인 만큼 더욱 그렇다.
다만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익을 뛰어넘는 비용 투입이 불가피하다. 카카오페이손보의 경우 비용 투입이 갈수록 늘어나는 출범 초기 기업의 전형적 비용구조가 나타나고 있으나 보험수익의 증가세를 통해 비용 투입을 감수하는 것의 당위성 역시 입증해가고 있다는 말이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계속해서 신상품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데 따르는 비용 이외에도 추가적인 인력 채용이나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입하는 비용도 갈수록 늘고 있다"며 "아직은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구간인 만큼 당연한 사안이며 당분간은 비용 우위의 보험부문 손익구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2023년 2분기 첫 개인보험 상품인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휴대폰보험을 출시한 이후 매 분기마다 새로운 상품을 내놓고 있다. 올 1분기에는 운전자보험, 2분기에는 영유아보험을 각각 출시했다.
3분기에는 초·중학생보험과 골프보험을 함께 내놓는 동시에 해외여행보험에서도 장기해외여행 상품을 추가로 출시했다. 이에 보험비용이 직전 분기 166억원에서 202억원으로 전례 없는 증가 폭을 보였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 보험수익 증가분 역시 2분기 20억원에서 3분기 26억원으로 늘어나 비용 투입 확대의 효과를 입증했다. 분기별 보험수익이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서는 성과도 따라왔다.
4분기에도 카카오페이손보의 보험비용 투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들어 카카오페이손보는 영유아보험의 기본 보장 강화 및 보장 기간 확대, 해외여행보험 재가입 할인대상 확대 등 기존 상품의 고도화를 실시했다.
다만 그만큼 보험부문의 규모 확대 역시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앞서 10월 해외여행보험 출시 1년4개월만에 누적 가입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4월 출시 10개월만에 100만명을 돌파한 이후 6개월만에 2배의 성장을 이뤄내는 등 가입자 확보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R Briefing]'HIC 합병' 엣지파운드리 "전장·민수 시장 정조준"
- hy, 하루야채 정기구독 이벤트 진행 '5만원 상품권 증정'
- 웅진, 프리드라이프 '우협 선정' 상조 신사업 '9부 능선'
- [한미 오너가 분쟁]임종윤의 역할 '북경한미' 총괄, 4년6개월만에 동사장 복귀
- [Policy Radar]담배업계, ‘유해성분 의무공개’ 실효성 논란은 ‘여전’
- [KT AICT 파트너]스타트업 손잡고 띄운 '교육AI'…더디지만 '전진 중'
- 아이엠지티, 미 FDA '혁신의료기기 지정' 승인
- [i-point]한컴이노스트림, '태블로' 컨설팅 파트너십 계약
- [i-point]에이루트, 유럽 최대 리테일 전시회 참가
- [i-point]투비소프트, 쌍용C&E 차세대 ERP 구축 사업 수주
강용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보험사 자본확충 희비 엇갈려...옥석 가리기 시작됐나
- [보험사 매물 분석]MG손보, 자금 유입 절실한데 매각 지연…무산 불안감 증폭
- '뜨거운 감자'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 논의 다시 불붙나
- [보험사 배당 돋보기]DB손보, 안정적 자본관리 힘입어 DPS 확대 지속
- 교보생명, 오너 풋옵션 분쟁 하나 넘어...지주사·IPO 탄력받나
- '킥스비율 216%' DB생명도 자본확충...적정성 '철통 관리'
- [보험사 배당 돋보기]삼성화재, DPS·배당성향 동시 제고…밸류업 준비 '합격점'
- [보험사 배당 돋보기]삼성생명, 자본적정성 악화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thebell note]보험사 권리와 소비자 권리의 균형
- [보험사 생크션 리스크]KDB생명, 소비자보호 등급 상승에도 민원예방 과제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