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저축, PF 부실관리와 신용대출 중심 영업 '투트랙' 3Q 순익 165억, 대출채권 7조 돌파…가계대출 비중 36%, PF 연체율 소폭 하락
김서영 기자공개 2024-12-03 12:31:14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2일 15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저축은행(한투저축은행)이 올 3분기 신규 신용대출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1년 6개월 만에 세 자릿수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대출채권 규모가 7조원을 넘어서며 최근 3년 새 최고치를 경신했다.무엇보다 건전성 개선에 매진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7% 수준으로 떨어졌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9% 수준이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2분기 상승세가 꺾였던 전체 연체율이 소폭 상승해 연말까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1년 반 만에 '세 자릿수' 분기 순이익 달성
2일 한투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 경영 실적을 공시했다. 분기 순이익은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83억원)와 비교해 98.8% 증가했다. 특히 작년 1분기 순이익 137억원을 기록한 이후 6분기 만에 다시 세 자릿수 분기 순이익을 기록한 셈이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79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14억원) 대비 144.74% 늘었다. 긍정적인 점은 올 들어 분기 흑자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2분기 순손실 105억원, 4분기 순손실 75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순이익 수치를 끌어내렸다. 지난해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크게 증가하며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쳤다.

한투저축은행이 3분기 안정적인 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신규 대출 영업 덕분이다. 올 3분기 대출채권 잔액은 7조155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6조6764억원)와 비교해 7.17% 증가한 수치다. 최근 3년간 대출채권이 7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대출채권 잔액은 6조원대 중후반 수준을 보였다.
한투저축은행은 올 3분기 동안 가계대출 비중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기업대출(4조9558억원)이 총대출 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9%에 달했다. 그러나 올 3분기 기업대출(4조2836억원)은 59.87%로 비중이 1년 새 11.03%p 하락했다. 그 대신 가계대출(2조5839억원) 비중이 27.05%에서 36.11%로 9.06%p 상승했다.
한투저축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부동산대출을 주력해왔는데 최근 시장환경상 부동산 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하기 어려워 부실채권 회수에 집중했다"며 "대신 신용대출 포트폴리오 규모를 늘리면서 고수익여신 비중이 높아지며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PF 부실 회수에 연체율 소폭 하락, 연체율 상승세 '유의'
한투저축은행은 부동산 관련 대출에 대해선 건전성 관리에 매진했다. 올 3분기 기준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511억원이었다. 전년 동기(1248억원)와 비교하면 21.07% 증가한 수준이다. 또한 부실채권에 대한 상각 및 매각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매각 규모는 1086억원으로 전년 동기(586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에도 신규 부실이 발생하며 부동산업 대출채권 연체율이 상승했다. 올 3분기 부동산PF 대출잔액은 1조4306억원으로 연체율은 7.85%로 나타났다. 전 분기 연체율 7.94%보단 소폭 하락했다. 다만 건설업 연체율이 25.99%, 부동산업이 11.55%를 기록하며 전체 연체율(11.38%)이 전 분기(9.95%) 대비 1.43%p 상승했다.
부동산업 연체율 상승이 전체 연체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 3분기 연체율은 8.15%로 전 분기(7.08%)보다 1.07%p 상승하며 8%를 돌파했다. 부동산업 연체율 상승에 더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신규 영업을 활발하게 전개하며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풀이된다.
반면에 같은 기간 NPL비율은 9.43%에서 9.25%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 2분기 금융당국 주도로 이뤄진 부동산PF 사업성 평가로 인해 NPL이 급증한 바 있다. 3분기 들어 사업성 평가가 마무리되면서 NPL 수치가 하락 안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한투저축은행은 올 연말까지 신용대출 비중을 늘리고 PF 부실 회수에 전념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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