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쏘카 창업자 "롯데렌탈 인수 포기 안해" "어피너티 우협됐어도 기회 있을 것, 인수 시 시너지 충분"
최현서 기자공개 2024-12-10 07:37:5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9일 11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웅 쏘카 창업자가 롯데렌탈 인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롯데지주가 홍콩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와 핵심 계열사 롯데렌탈을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지만 본계약까지는 아직이다. 쏘카는 롯데렌탈을 품으면 양사가 갖고 있는 사업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 의지를 지속해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이 창업자는 "쏘카가 롯데렌탈을 인수하면 롯데렌탈의 모든 주주, 직원, 그리고 쏘카의 모든 주주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피너티는 이달 6일 롯데지주와 MOU를 맺고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56.2%를 1조5729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한주당 가격은 7만7115원으로 같은 날 종가 3만3350원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롯데 측은 최근 유동성 위기로 롯데렌탈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
비록 양측 MOU가 맺어졌지만 쏘카는 같은 날 롯데렌탈 인수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실제 인수 전략도 제시한 상황이다. 올 3분기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은 601억원에 불과하지만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맺고 실탄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쏘카 경영진은 세부적인 전략 수립을 위해 회계, 법률 등의 분야에서 조언할 자문사 선정 절차에 나섰다.
쏘카의 롯데렌탈 인수 전략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 이 전 대표가 직접 끌고 있다. 롯데렌탈을 품게 되면 쏘카의 사업적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게 이 전 대표 판단이다.
쏘카와 롯데렌탈은 각각 카셰어링, 렌터카 시장 1위 사업자다. 카셰어링은 렌터카와 달리 분과 시간 단위로 차량을 빌려서 탈 수 있는 특성이 있지만 수익성이 높은 장기 대여 수요는 충족하기 어렵다. 반대로 렌터카는 장기 대여 수요에 부응할 수 있지만 시간 단위 대여는 어렵다. 롯데렌탈은 6시간, 10시간 단위로 차량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을 내놨지만 쏘카만큼 자유롭게 시간을 설정하는 상품은 지원하지 않고 있다.
쏘카 관계자는 "아직 어피너티와 롯데지주가 최종 인수 서명을 한 건 아니기 때문에 여지가 있으면 롯데렌탈을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이외에도 앞으로 쏘카랑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좋은 회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인수를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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