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신규 설정액 1조 돌파…부동산 전략 견인④시들해졌던 공모주 전략 펀드, IPO 대어 등장에 자금몰이
이명관 기자공개 2025-01-16 10:36:5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의 신규 펀딩 규모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멀티전략이나 대체전략 펀드에 대한 수요가 크게 확대된 한편 기업공개(IPO)나 코스닥벤처펀드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크게 못받은 모습이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한 달간 신규 설정된 한국형 헤지펀드는 총 54개로 11월(67개)보다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100개 이상씩 꾸준히 설정됐는데, 하반기 접어들어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신규 펀드 설정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설정액은 1조4474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월 9949억원 대비 5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부동산 펀드가 주축이 되면서 1000억원 이상의 펀드들이 다수 설정된 게 전체 설정액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높은 설정액을 기록한 펀드는 한투리얼에셋자산운용의 '한국리얼에셋PF연착륙지원일반사모투자신탁1호'다. 총 1861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달 10일에 결성됐다. PF 대출펀드다.
이외에도 신규펀드 설정액 순위 상위권에 부동산 전략 펀드들이 다수 자리하고 있다. 두 번째로 큰 규모인 '파인트리일반사모투자신탁1001' 펀드는 1825억원 규모로 지난달 17일설정됐다. 삼성SRA자산운용의 '삼성SRA국내PF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4호'도 지난달 1585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이외 '퍼시픽제45의2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603억원)', '바로NPL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4호(580억원)', 'KCGI대체스페셜시츄에이션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호(420억원)' 등도 수백억원대로 설정됐다.
신규 펀드 중에서 멀티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들의 비중도 적지않았다. 12월 신규 설정된 멀티전략 펀드는 11개다. '한국리얼에셋선순위SpecialSituation일반사모투자신탁2호'는 1101억원 이상으로 멀티전략 중 가장 규모가 컸다. 알파자산운용의 '알파 Alternative Assets 일반사모혼합자산투자신탁(473억원)'과 '한국리얼에셋시니어론리커버리일반사모투자신탁2호(449억원)'도 수백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또 내년 공모주 시장에 대어급들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이를 노리고 설정된 펀드들도 지난달 다수 설정됐다. 공모주로 알파 수익를 추구하는 코스닥벤처펀드와 공모주하이일드 펀드, IPO 펀드 등은 지난달 총 22개 설정됐다. 전체의 40% 정도를 차지했다. 지난 11월까지 공모주 시장이 위축되면서 공모주 펀드에 대한 선호도가 줄었는데, 이내 다시 관심도가 높아진 모습이다.
운용사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인 LG CNS가 꼽힌다. LG CNS는 코스피 대어로 거론되고 있다. 피어그룹 조정으로 몸값을 일부 낮췄음에도 상장 예상 밸류 6조~7조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내달 중 거래가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달바글로벌 등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들이다. DN솔루션즈는 최대 6조원,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조원, 달바글로벌은 1조원의 상장 밸류가 점쳐지고 있다. 모두 상반기면 코스피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모주 전략 펀드들이 관심을 갖기에 충분한 시장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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