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캐피탈은 지금]롯데 남은 유일한 금융사…계열 자금 지원하는 '캐시카우'로①최대주주 CEO에 신유열 부사장 재임중…계열사 신용공여 잔액 6000억 돌파
김경찬 기자공개 2025-02-05 12:37:54
[편집자주]
롯데캐피탈은 롯데그룹의 유일한 금융회사다. 1조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룹 내에서는 계열사들에 자금을 지원하며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이어지자 '알짜 계열사'인 롯데캐피탈도 매각 가능성에 휩싸여 있다. 롯데캐피탈의 지배구조와 유동성, 건전성 등 경영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3일 15시0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캐피탈은 롯데그룹에 남아있는 유일한 금융회사다. 현재 롯데캐피탈의 최대주주는 일본 롯데파이낸셜이다. 롯데파이낸셜은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롯데캐피탈은 그룹 계열사에 대한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최근 계열사에 제공한 신용공여 비중을 확대하며 실질적인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롯데캐피탈은 지난해에만 2000억원이 넘는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지주사 설립 이후 금산분리 따라 일본 롯데에 매각
롯데캐피탈은 1995년 설립된 롯데그룹의 첫 금융회사다. 롯데카드(2002년 동양카드 인수), 롯데손해보험(2008년 대한화재 인수)과 달리 롯데그룹이 직접 설립했으며 신동빈 회장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유일하게 남겨둔 금융 계열사이기도 하다.

롯데캐피탈은 롯데그룹의 승계작업에서도 주목되는 계열사다. 신유열 부사장이 최대주주의 CEO로 있기 때문이다. 롯데캐피탈은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롯데파이낸셜→롯데캐피탈'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중 신유열 부사장은 LSI와 롯데파이낸셜 CEO를 겸임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가교 역할을 하며 경영 전면에 나선 셈이다.
대주주 변경 이후로도 보수적인 영업자산 취급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의 '안정지향적'인 기조가 이어진 것이다. 약 5년간 11% 수준의 자산 성장률을 보이며 9조원대 총자산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롯데캐피탈은 1조3000억원이 넘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캐피탈 업계에서 가장 많은 현금성자산으로 유동성 리스크 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늘어난 대출채권에 영업현금 적자 전환
롯데캐피탈은 그룹 내 유일한 금융사로서 자금을 지원하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롯데캐피탈이 신용공여를 제공한 계열사는 총 12개사다. 신용공여 잔액은 6027억원으로 지난 1년간 약 2200억원 순증했다. 캐피탈사는 여전법에 따라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한도를 자기자본의 5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롯데캐피탈은 30%대의 신용공여 비중을 보이고 있다.
롯데캐피탈은 지난해 코리아세븐과 부산롯데호텔, 롯데컬처웍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에 운영자금 조성을 지원했다. 부산롯데호텔에 200억원의 사모사채를 신규 지원했으며 롯데바이오로직스에는 430억원의 대출을 취급했다.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 해소를 지원한 점도 주목된다. 롯데캐피탈은 롯데건설 보증부 사모사채를 매입하는 프로젝트샬롯에 1500억원 대출을 실행했다.
다만 계열사 관련 대출채권 등이 늘어남에 따라 영업현금도 적자로 전환했다. 롯데캐피탈은 지난해 9월말 기준 영업활동순현금흐름이 마이너스(-) 117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으로 900억원을 거뒀으나 대출채권이 5118억원 증가한 여파다. 롯데캐피탈은 계열사에 대한 총 익스포저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으며 일부 채권은 요주의로 분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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