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 환경 자회사에 진심' 칼라일, 4년 딜 공백 깰까 에코비트 인수 무산 직후 관심 표명, 불발시 국내 조직 축소 가능성 제기
감병근 기자공개 2025-03-10 08:17:3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칼라일그룹이 SK에코플랜트 환경 자회사인 리뉴어스·리뉴원 인수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작년 에코비트를 품는 데 실패하자 인수를 타진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4년 간 성사된 국내 투자가 없는 상황이라 국내 조직 유지 관점에서도 이번 인수가 중요할 수 있다는 평가다.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칼라일그룹은 SK에코플랜트 환경 자회사 인수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매각을 주도하고 있는 ㈜SK 측에도 인수 의사를 전달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칼라일그룹이 SK에코플랜트 환경 자회사 인수에 관심을 드러낸 건 작년 9월경으로 알려져 있다. 에코비트 인수전에서 막판 고배를 들자마자 동종업체이면서 규모가 비슷한 잠재 매물인 SK에코플랜트 환경 자회사에 접근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추세라면 SK에코플랜트 환경 자회사 인수전은 칼라일그룹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2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도 인수에 관심이 크지만 자금력 면에서 양사 대비 다소 열세에 있다는 분석이다.
칼라일그룹 한국 사무소는 국내 신규 포트폴리오를 시급히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1년 투썸플레이스 인수 이후 성사된 딜이 없기 때문이다. 올해도 신규 딜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인력 감축 등 조직 축소가 이뤄질 가능성도 상당히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칼라일그룹은 투썸플레이스 인수 이후 지속적으로 국내 대형 딜에 뛰어들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22년 메디트 인수에도 참여했지만 막판 거래가 무산됐다. 작년 에코비트 인수도 최종 경쟁 끝에 IMM컨소시엄에게 인수자 지위를 내줬다.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빅딜을 기준으로 하면 칼라일그룹 입장에서는 SK에코플랜트 환경 자회사 인수가 가장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HPSP,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인수전 등에서 일찌감치 이탈한 것도 SK에코플랜트 환경 자회사 인수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나온다.
칼라일그룹은 작년 에코비트 인수를 준비하면서 국내 환경업체 이해도가 높아졌다. 이에 자금력 외에 운영 전문성 등 측면에서도 에코비트를 보유했던 KKR과 경쟁해볼 만하다는 의견이 상당수다.
또 다른 빅딜인 DIG에어가스 매각은 칼라일그룹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더 높은 딜로 여겨진다. 산업가스 업종에 대한 이해도가 잠재 경쟁자인 KKR, 브룩필드자산운용 등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탓이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SK에어플러스의 산업가스 설비를 인수해 운영 중이다. KKR은 작년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인수에 근접하면서 관련 전문성을 쌓았다.
SK그룹 측은 SK에코플랜트 환경 자회사 몸값으로 투자원금 수준인 2조원가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칼라일그룹이 조성 중인 아시아파트너스 6호 펀드 등을 활용해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는 평가다.
칼라일그룹의 아시아파트너스 6호 펀드는 60억달러(약 8조6800억원) 모집을 목표로 현재 조성 중이다. 업계에서는 작년 말까지 약 30억달러의 자금이 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펀드는 2022년 80억달러 모집을 목표로 결성을 시작했지만 펀딩이 지지부진하면서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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