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 마이크로바이옴과의 결별 '항체·ADC' 올인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GEN-001 담도암 2상 철회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최소화 완료"
김성아 기자공개 2025-03-17 08:50:2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09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놈앤컴퍼니가 항체 연구개발(R&D) 기업으로의 피보팅을 마쳤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기업으로 시작했던 과거를 대부분 정리하고 항체 신약 개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신약에서 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 수익성 사업으로 탈바꿈하면서 실적도 개선됐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사업 정리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 고도화에 쏟는다는 방침이다.
◇GEN-001 임상 철회,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고도화 없다
지놈앤컴퍼니는 2022년 시작했던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EN-001의 담도암 국내 2상을 조기 종료 후 자진 철회한다. 표면적인 이유는 담도암 치료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전략 수정이지만 배경에는 최근 가속화된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정리가 있었다.
2023년부터 항체 신약 개발 기업으로의 체질개선을 추진한 전략의 일환이다. 2020년 상장 당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3개, 신규타깃 면역관문억제제 1개에 불과했던 포트폴리오는 현재 ADC 파이프라인만 5개가 될 정도로 항체 관련 비중을 대폭 높였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에 대해서는 더이상 추가 확보 및 자체 고도화 계획은 없을 예정이다. 지놈앤컴퍼니는 현재 머크 바벤시오와 공동 연구 중인 GEN-001 위암 임상 2상 등 외에는 추가적인 임상 진행 계획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자회사 사이오토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자폐 스펙트럼 장애 치료제 SB-121 역시 2023년 임상 1상을 종료했지만 2상 IND 신청 등 아직까지 추가 진전에 대한 언급은 없는 상황이다.
2022년 핵심 매출원 역할을 했던 마이크로바이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철수키로 했다. 올해 상반기 CDMO 사업 철수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은 ADC R&D고도화에 투입한다. 항체 신약 기업으로 피봇을 시작한 이상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관련 사업은 대부분 정리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관련 사업은 대부분 최소화를 마친 상태로 항체 신약 기업으로 피봇팅을 완전히 마쳤다고 봐도 된다"며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는 그대로 운영하지만 신약 보다는 건강기능식품 등과 관련한 균주 개발 등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화장품·건기식' 중심…실적 개선 앞장
현재 지놈앤컴퍼니가 집중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사업은 화장품과 건기식 등 '컨슈머' 사업이다. 해당 사업부문은 현재 지놈앤컴퍼니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는 주요 캐시카우다.
지놈앤컴퍼니는 올해 별도기준 매출액 15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63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배 이상 늘었고 영업손실 역시 62% 감소했다.
지난해 스위스 디바이오팜과 체결한 신규타깃 ADC용 항체 후보물질 GENA-111 기술이전 계약에 대한 69억원의 선급금 수령은 물론 컨슈머 사업부문의 견조한 성장세가 주효했다.

작년 9월 말 기준 컨슈머 사업 누적 매출은 58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가량 늘었다. 2021년부터 시작한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급격한 매출 성장이 있었다.
지놈앤컴퍼니는 화장품 사업의 히트 상품 라인업 확장 및 글로벌 진출을 통한 매출 증대 계획을 세웠다. 해외 유통 채널을 추가 확보하면서 올해 화장품 사업에서만 17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과 CDMO에 투입되던 자금 등을 항체 R&D로 돌리며 R&D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라며 "화장품의 해외 시장 확대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마이크로바이옴 상업화 전략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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