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모듈러 건축]자연과환경, 전문 자회사 출범…사업 확장 드라이브③자회사 에코바이오 업종 변경, 본점도 경북 영천으로 이전
김서영 기자공개 2025-04-16 07:25:45
[편집자주]
코로나 팬데믹 이후 건설업계는 수익성 방어에 애를 먹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율이 상승했고, 현장 안전이 중요해지면서 공사 기간이 길어지는 추세도 어려움을 더한다. 이에 따라 '모듈러' 건축 공법이 전 세계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골조를 80%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방식이다. 더벨이 모듈러 사업을 영위하는 건설사의 기술 현황과 차별점, 재무구조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11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연과환경이 모듈러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관련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기존에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던 에코바이오 사명을 '빌드업모듈러(Build-up Modular)'로 바꿨다. 광해방지 사업은 접고 모듈러 사업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본점도 서울에서 경북 영천으로 이전했다.◇모듈러 자회사 출범, 에코바이오→빌드업모듈러
15일 자연과환경에 따르면 최근 모듈러 전문 자회사를 설립했다. 기존에 보유했던 자회사를 새롭게 탈바꿈하는 방식을 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연과환경 자회사에는 △에코트라움(지분율 40%) △에코바이오(100%) △한림에코택(100%) 등이다.
이들 자회사 가운데 에코바이오에 변화가 생겼다. 자연과환경은 자회사 에코바이오 사명을 '빌드업모듈러'로 변경했다. 간판뿐만 아니라 사업 내용도 전환했다. 에코바이오 시절 광산 개발이나 폐광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복구하는 광해방지 사업을 영위했다. 그러나 이를 접고 모듈러 건축 사업을 전담하게 됐다.
모듈러 사업을 자회사로 이전하며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구상이다. 앞서 자연과환경은 올해 초 조직 개편을 통해 모듈러TF 팀을 신설했다. 모듈러TF와 자회사 빌드업모듈러 간 인원 배분은 아직 정해지진 않았다.
빌드업모듈러는 본사를 서울 상암동에서 경북 영천으로 바꿨다. 경북 영천은 자연과환경이 소유한 1만4000평 부지가 있는 곳이다. 빌드업모듈러는 재난 주택과 농촌 체험형 주택 등을 포함한 PC(Precast Concrete) 모듈러 주택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자연과환경 관계자는 "모듈러TF 인원 전부가 빌드업모듈러로 갈지 일부만 갈지는 아직 정해지진 않았다"며 "궁극적으로 모듈러 사업은 모두 자회사인 빌드업모듈러에서 맡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빌드업모듈러의 대표이사는 이병용 자연과환경 회장이다. 이 회장은 에코바이오 시절인 2023년 3월 대표이사로 처음 취임했다. 지난해 12월 말 임기가 연장되며 그대로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김준수 자연과환경 사업총괄 이사가 빌드업모듈러 사내이사로 겸직 중이다.

◇'고층 PC 모듈러 공동주택' 실증사업 선정
자연과환경은 모듈러 전문 자회사 신설 등 모듈러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모듈러(modular) 건축' 공법이란 공장에서 프레임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그중에서도 자연과환경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사용하는 PC 모듈러 공법 기술을 보유한다.
나아가 최근 자연과환경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PC 공동주택 핵심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에 선정됐다. 주관연구기관으로는 한양대 ERICA 산학협력단이 있고, 자연과환경을 비롯해 경기도시공사(GH) 등 여러 분야 전문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실증사업은 모두 300억원 규모다. 20층 이상, 400가구 이상의 PC 공동주택을 실증할 계획이다. 모듈형 PC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의왕초평 A-4BL 공동주택 건설현장에 적용 예정이며 GH의 하남교산 A1BL 공동주택 건설현장에서 실증을 진행한다.
연구개발 기간은 이달 초부터 2029년 12월 말까지 4년 9개월이다. PC 공동주택 건축 핵심기술의 고성능·고층화·표준화 등이 목표다. 구체적으로 고층 PC 공동주택의 구조 안정성을 확보하고 데이터 기반의 생산 및 시공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공사 기간 단축과 품질 확보를 위한 시공 최적화 연구 작업도 거친다.
자연과환경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 참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취득한 PC 모듈러 건설신기술 인증을 발판 삼아 모듈러 주택 시장에서 기술력을 더욱 강화하고 재난 주택 등 모듈러 주택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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