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LP 확보' 신한자산운용, 1150억 인수금융 투자 펀드 결성 대출 투자 속도, 작년 조성한 4500억 시니어론 펀드도 소진 본격화
김예린 기자공개 2025-04-18 08:16:3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7일 08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이 우정사업본부를 앵커 출자자(LP)로 유치하며 인수금융 투자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규모는 1150억원으로, 지난해 말 조성한 또 다른 인수금융 투자 목적의 시니어론 펀드와 함께 올해 드라이파우더 소진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최근 1150억원 규모로 인수금융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지난해 말 우정사업본부 우체국보험의 국내 선순위 인수금융 투자 펀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에 선정된 데 따른 행보다.
해당 펀드에는 우정사업본부가 1000억원을 출자했다. 신한은행도 100억원을 투입했고, 나머지 50억원은 신한자산운용이 책임졌다. 주요 투자 대상은 국내 선순위 인수금융으로, 결성총액의 50%를 소진해야 한다. 나머지는 기업시설자금 등 기업 대출에 투자한다.
우정사업본부를 앵커 LP로 삼아 인수금융 투자 전용 펀드를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작게 시작해 운용 성과를 입증한 뒤 추후 출자사업에서도 도전장을 내밀고 펀딩 규모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신한자산운용은 또 다른 인수금융 투자 전용 블라인드 펀드인 시니어론 펀드 6호도 올 초부터 가동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말 4500억원 규모로 신규 결성했다. 펀드 결성금액 중 30%가량은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에서 출자를 받았고, 나머지는 외부 보험사 등 금융기관들로부터 조달했다. 이전 시리즈 펀드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자금을 끌어온 바 있다.
신한자산운용이 그간 시니어론 펀드를 10여년간 운영하며 운용 실적을 쌓아온 점이 우정사업본부 출자사업 선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니어론 펀드는 신한자산운용이 인수합병(M&A) 거래에서 매수 회사 지분을 담보로 인수자금을 지원하는 선순위 인수금융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시절인 2014년 신한은행 계열 인사들이 일부 넘어오면서 시니어론 펀드 1호를 5650억원에 출시했다. 국내 인수금융 전용 블라인드 펀드의 시초다.
운용 실력을 입증하면서 첫 펀드 출시 이후 시리즈 펀드를 거듭 론칭하고 있다. 2016년 4700억원 규모 시니어론 2호, 2018년 5000억원 규모 시니어론 3호를 결성했다. 2020년부터는 6900억원 규모 4호, 3700억원 규모 5호가 출범했다. 드라이파우더를 모두 소진하면서 지난해 말 6호 펀드를 결성해 추가로 실탄을 장전한 셈이다.
자본시장 불확실성 심화와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에퀴티 투자 기준은 더욱 까다로워고 있다. 반면 대출 투자의 경우 고수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안정적 회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느 금융기관들과 마찬가지로 인수금융 투자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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