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유앤피, 상폐 가처분 신청…반전 드라마 쓸까 23일 첫 심문기일…거래정지 원인 해결, 거래소 요구사항도 모두 이행
이기정 기자공개 2025-04-18 08:22:5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7일 14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에스유앤피(전 엠벤처투자)가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달 법원에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심문기일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한국거래소의 요구사항을 충실하게 개선해 온만큼 법원에서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17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에스유앤피는 오는 23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상장폐지결정 등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관련 심문기일에 참석한다. 법원의 최종 결정은 다음달 중순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1차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다시 한번 상장폐지 심의를 받았고 3월에 2차 시장위를 진행했다. 당시 거래소에서 요구했던 개선사항을 대부분 마무리해 기대를 받았지만 결국 최종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법원에서는 개선사항을 충실하게 수행했음에도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는 부분을 적극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에스유앤피는 시장위에서 △반도체 기업 합병 계획이 불확실하고 △합병 이후 매출 증가를 확신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간 이를 개선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브라이트코리아'와 인수를 추진했고 다음달 최종 합병 등기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12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추가로 △기존 대주주(홍성혁 에스유앤피 전 대표)와의 단절 △PE 투자 성과 창출 등 숙제도 모두 푼 상황이다.
법원에서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평가할지가 중요해 보인다. 대표적으로 에스유앤피가 상장폐지까지 오게 된 경위를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거래정지 후 1년이라는 단기간에 최종 상장폐지까지 오게 됐다. 이 과정에서 시발점이 됐던 감사보고서 거절 문제는 이미 해결했다.
에스유앤피 관계자는 "상장폐지 심의 과정에서 경영개선 계획서를 제출하고 내용의 대부분을 지켰는데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며 "상장사로 마지막까지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후 거래소와 법정 다툼에서 무효 판결을 받아낸 사례로는 2020년 '감마누(현재 휴림네트웍스)' 있다. 당시 감마누도 에스유앤피와 같이 거래소에 추가로 개선기간을 부여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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