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투자운용, 을지트윈타워 매각…매물 쌓이는 CBD 케이리얼티제10호리츠 이사회 결의…연면적 2만6000평, 1조 몸값 예상
정지원 기자공개 2025-05-09 07:48:1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08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투자운용이 을지트윈타워 매각에 나선다. 담보대출 만기가 1년 정도 남았지만 최근 시내업무지구(CBD)에 오피스 매물이 쌓이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일찍이 관련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CBD 확장권역으로 분류되는 을지로 일대에만 시그니쳐타워, 을지로타워, 을지로3가6지구 오피스 등이 주인을 찾고 있는 상태다.8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리얼티제10호리츠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을지트윈타워 매각 진행의 건을 승인 가결했다. 케이리얼티제10호리츠는 KT투자운용이 2019년 초 설립했다. 6월 중 을지트윈타워 A동을 취득하고 6년간 운용해 왔다.
리츠 만기는 7년으로 설정했다. 자산 취득을 위해 2019년 중 삼성화재로부터 2938억원을 올인(All-in) 금리 3.40% 수준에 차입했다. 만기는 내년 6월 말로 설정했다.
만기 1년을 앞두고 매각에 나섰다. 비교적 빨리 매각 의사결정을 내렸다. 최근 을지로 일대 대형 오피스 매물이 다수 나와 있는 상태라 일찍 마케팅 작업에 착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을지로 인근에만 시그니쳐타워, 을지로타워, 원엑스, 을지로3가6지구 등 오피스가 거래를 기다리고 있다. 이 외 CBD 전역에 센터포인트 광화문, 서울스퀘어, G1오피스 등이 매수자를 찾는 중이다. 현재 서울역과 을지로 일대에서 신규 개발 중인 오피스도 계속 쏟아질 예정이다.
시그니쳐타워 몸값만 1조원이 넘는다. 현재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다. 을지로3가에 위치해 있고 연면적 9만9997㎡(3만249평)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평당가 4000만원으로 가정하면 전체 자산가는 1조2000억원을 웃돈다.
시그니쳐타워와 을지트윈타워의 조건이 비슷하다. 을지트윈타워는 을지로4가에 위치한다. 2019년 5월 완공된 신축 자산으로 KT투자운용이 준공 전 매입을 위해 리츠를 만들었다. 연면적 8만6446㎡(2만6150평)에 달한다. 대우건설, BC카드, 케이뱅크 등이 임차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임대율은 94.2%로 일부 공실이 남아 있다.
을지트윈타워 평당가도 마찬가지로 4000만원으로 가정하면 거래가격 1조원이 넘는다. 단 시그니쳐타워에 비해선 중심부에서 떨어져 있긴 하다. 대신밸류리츠가 인수하는 을지로 대신343타워가 평당 4000만원의 가격을 받은 바 있다.
매각에 일찍이 나섰지만 매수자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을지로3가 제6지구 오피스 매입 계획을 철회했다. KT투자운용의 케이리얼티제12호리츠를 통해 약 7000억원에 자산을 인수하려고 했지만 선행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매입을 취소했다.
리츠의 최대주주는 한국교직원공제회다. 지분 84.76%를 확보했다. 주요 임차인인 대우건설과 BC카드도 각각 3.46%, 2.86% 지분을 갖고 있다. NH투자증권과 리츠 AMC인 KT투자운용도 4.09%, 1.90% 지분을 나누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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