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키우는 한화갤러리아, 오민우 상무 '무거운 어깨' 파이브가이즈·벤슨 각각 유상증자, 일본법인에 50억 출자 플랜
변세영 기자공개 2025-05-15 10:59:47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4일 11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갤러리아가 식음료 자회사를 대상으로 잇따라 유상증자를 펼치며 전폭 지원에 나서고 있다. 유통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식음료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육성하기 위한 취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식음료 회사를 책임지고 있는 오민우 상무의 어깨도 더욱더 무거워지고 있다는 해석이다.14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최근 베러스쿱크리머리에 30억원 출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한화갤러리아의 100% 자회사로 출자 후 지분율 변화는 없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을 운영하는 법인이다. 이미 경기 포천에 아이스크림 생산공장을 세우고 가동하고 있다. 오프라인 데뷔도 앞두고 있다. 벤슨은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에 1호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 ‘에프지코리아’에도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총 20억원 규모다. 에프지코리아 역시 한화갤러리아의 100% 자회사로 출자 후 지분율 변화는 없다. 앞서 지난해 12월 50억원을 출자한 후 약 5개월 만에 추가적인 자금 지원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식음료부문을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다. 한화솔루션에서 분할 이후인 2023년 3월부터 12월까지 한화갤러리아 식음료부문 매출액은 104억원에 그쳤다. 그러다 2024년에는 640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식음료 사업의 중요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특히 본업인 백화점 비즈니스가 지난해 역성장한 점을 고려하면 신사업에 대한 절실함이 더욱더 클 수밖에 없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갤러리아백화점은 압구정 명품관, 광교점, 센텀시티점, 타임월드점, 진주점 등 전 점포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모두 역성장한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2024년 별도기준 매출액은 3964억원으로 전년(2023년 3월~12월)대비 12.6%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회사 차원에서 식음료 사업의 중요도가 커지면서 오민우 F&B신사업추진실장(상무)의 역할과 입지도 덩달아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오 상무는 한화갤러리아 F&B신사업추진실장과 에프지코리아·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이사를 겸직하는 구조라서다.
오 상무는 파이브가이즈를 성공적으로 론칭시킨 데 이어 출점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움직여 왔다. 현재 파이브가이즈 매장은 총 4개다. 올해 1월 설립된 베러스쿱크리머리 법인도 현재 사내이사는 오민우 상무 한 명이다. 대표이자 유일한 이사회 멤버로서 회사를 꾸려가는 형태다.
1981년생인 오 상무는 서울대학교에서 식품영양학을 공부한 후 글로벌 외식 기업을 거쳐 2021년 한화솔루션 F&B 사업 부서로 입사했다. 2023년 한화갤러리아는 한화솔루션으로부터 인적분할 수순을 거쳤는데, 이후부터 줄곧 갤러리아에서 F&B 영역 전반을 리딩하고 있다.
추가적인 투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법인(FG Japan G.K.)을 세우고 올 상반기 내로 50억원을 출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올해 백화점 사업부문에 예정된 투자 내용은 없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운영비를 지원하기 위한 측면에서 유상증자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케이사인, 양자내성암호 솔루션·인증서 발급 시스템 출시
- [피플 & 보드]박진영, JYP엔터 이사회 출석률 0%…명목상 등기임원
- [thebell note]롯데카드가 바라는 새 주인은
- [사외이사 보수 리포트]100대 기업 사외이사 평균 연봉 8400만원
- [포스코의 CFO]정경진 부사장, 포스코인터 차질 없는 성장투자 과제
- [이사회 분석/대한조선]이사회 ‘독립성’ 강화…지배주주 빠졌다
- [이사회 분석/메리츠금융]책무구조도 규정 보니…'감시와 집행 분리' 구조적 개선
- [Board Change]현대건설, CFO 사내이사 전통…이형석 이사회 합류
- [다시 ESG, 이사회 역할은]'껍데기' ESG위원회, 단순 IR 보고 기관 전락 막으려면
- [지배구조 분석/셀트리온]외부 조달로 지배력 늘리는 홀딩스
변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신성통상 상장폐지]0.45% 부족, 오너일가 '장내매수' 직접 등판할까
- W컨셉, '셀러 지급보증' 플랫폼 경쟁력 '강화'
- '해외사업 강화' 삼성물산 패션, 직진출 대신 '홀세일'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남매간 입장차 첨예, 임시주총 허가 향방은
- [이사회 분석]대명소노 서준혁 회장, '소노스퀘어' 등판 배경은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경영권 분쟁 격화, 일본콜마 지분에 쏠리는 ‘눈’
- [Policy Radar]전국민 소비쿠폰 진작효과, 편의점 볕드나
- [당근마켓은 지금]고개 드는 IPO 가능성, 미국증시 갈까
- [지배구조 분석]한세예스24 오너3세, '한세엠케이 유증 불참' 배경은
- [상법 개정안 통과]BYC, '행동주의펀드 공세' 2막 오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