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Blue]호실적 올린 한솔아이원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정밀가공 부문 선전, 자사주 31억 소각
김인엽 기자공개 2025-05-28 07:52:16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6일 14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한솔아이원스의 주가가 지난해 12월부터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월 3일 수급에 변화를 보이더니 지속적인 반등세를 보이고 있죠. 지난해 상고하저 흐름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모습입니다. 지난해 한솔아이원스의 주가는 5월 1만5360원까지 상승했다가 12월 5350원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주가가 하락세를 멈춘 것은 12월 3일입니다. 이날을 기점으로 3일 간 양봉을 띄우더니 저점을 높여왔습니다. 이날 장중에는 8700원을 찍기도 했네요. 작년 10월 이래 가장 높은 가격에 해당합니다.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입니다. 업계 전반적으로 훈풍이 기대되는 가운데 한솔아이원스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해석이죠.
실제 한솔아이원스는 지난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별도기준 누적 매출액은 488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373억원) 대비 30% 증가했죠. 영업이익은 48억원에서 118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네요. 외형과 영업이익률이 동반 성장한 것으로 정밀가공 부문의 성장이 주효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비교적 저조한 편입니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이래 단일 거래량 기준, 보통 30만주 이하의 주식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날(지난해 12월 5일)에도 96만주 정도가 거래되는데 그쳤죠.
◇Industry & Event
한솔아이원스는 1993년 '동아엔지니어링'이란 이름으로 출발한 기업입니다. 동아엔지니어링은 2005년 아이원스로 이름을 바꿨고, 2022년 한솔그룹의 품에 안기며 지금의 사명으로 간판을 재차 교체했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것은 2013년 2월이었습니다.
창사 이래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부품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정밀가공 디스플레이 부문 △정밀가공 반도체부문 △정밀세정 코팅부문으로 나뉘는데요. 이중 정밀가공 부문에서 매출의 대부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에는 전체 매출액(488억원)의 83%에 해당하는 408억원이 여기서 나왔습니다.
정밀가공 부문의 주요 고객사 발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죠. 더해 세정코팅 사업 역시 기존 Etch·Metal 공정 중심에서 CVD, Implant 공정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Market View
한솔아이원스에 대한 증권가의 관심은 저조한 편입니다.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몇 년 동안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았죠. 다만 KB증권에서는 올해 두 건의 보고서가 발행됐네요. 두 건 모두 성현동 연구원이 작성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보고서는 '호실적+자사주 소각'이란 제목으로 작성됐습니다.
성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고마진 식각 부품 위주 출하로 영업이익률이 11%포인트 상승했다"며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시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정밀 세정 코팅 사업과 관련해서는 "ESG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노광장비 재활용·재사용에 대한 사업기회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비 재활용에 따른 세정 수요가 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한솔아이원스의 지난달 자사주 소각 소식도 언급했네요. 성 연구원은 "호실적과 함께 발행주식총수의 1.8%의 자사주 소각을 공시했다"며 "한솔아이원스는 2024년 5월에도 자기주식 23만9000주를 소각한 바 있다"고 했습니다.
◇Keyman & Comment
한솔아이원스의 키맨은 박인래 한솔아이원스 대표입니다. 박 대표는 2022년 한솔그룹이 아이원스를 품에 안은 이래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죠. 그는 한솔그룹 신규사업 TF, 한솔테크닉스 전략 혁신 임원 등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습니다. 한솔테크닉스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지분 35%를 보유한 한솔아이원스의 최대주주입니다.
더벨은 이날 올해 실적 전망과 계획에 대해 묻기 위해 한솔아이원스에 연락했으나 IR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 대략적인 답변만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솔아이원스 관계자는 "올해 1분기와 비슷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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