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thebell 경영전략 Forum]"불확실한 대외 여건, 기업 노력에 정책적 지원 병행돼야"[Q&A]경기침체 해결 위한 금리 인하는 필수적, 기업·정부 전략적 대응 필요성 고조
김혜중 기자공개 2025-06-19 17:43:41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9일 14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경제 전망을 둘러싼 여러 관측과 대응 방안의 논의 속 비관론과 낙관론이 상존했다. 지정학적 유인과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의 특성 등으로 대외여건이 부정적인 상황 속에서 기업의 자체적 대응 방안뿐 아니라 규제와 지원 등 정책적인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더벨은 19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 더벨 경영전략포럼에서 ‘복합 변수의 정점, 하반기 기업 대응 전략’에 관한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마지막 순서에는 정철 한국경제원장 겸 한국경제인협회 연구총괄대표의 주재로 토론이 진행됐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 권영대 EY한영 산업연구원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먼저 토론은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시 자산시장에 미칠 영향으로 포문을 열었다. 주 실장은 “부동산 시장 버블과 경기침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순 없다”며 “현재 더 심각한 건 경기침체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가져가는 동시에 제도적 규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및 경기 부양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모은 가운데 토론 주제는 향후 새로운 산업 사이클을 이끌어갈 AI 사업에 대한 논의로 옮겨갔다.
정 실장은 “중장기적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다져 온 미국의 경우 규제 허들도 낮고 유연한 경제 체제를 가진 상황 속 AI역량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과 같이 환경이 변화하고 새로운 산업군이 도입되는 시점에서는 유연성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권 원장 역시 미국이 향후 AI사업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감했다. 다만 현재 미국이 취하고 있는 반이민정책 등은 인재 유입 측면에서 과거와 같은 혁신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우리 기업들의 확장 과정에 대해서 권 원장은 “AI는 데이터센터나 칩같은 하드웨어적 부분과 더불어 알고리즘과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인프라가 동시에 갖춰져야 한다”며 “한국은 대체로 하드웨어에 집중됐고, 나머지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여 국가단위에서의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신규 산업군의 투자 확대 과정 속 선행돼야 할 정부의 재정정책 방향성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정 실장은 “예컨대 고령화 저출생 환경 속 지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지방교육이나 노인 연령 상승 등으로 재정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적 합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국내 기업의 자금조달 전략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금리 인하와 원화 강세를 전제로 주 실장은 수출 기업의 경우 선제적인 대금 환전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요약했다. 내수 중심 기업의 외화자금 조달 시에는 최대한 늦은 시점에서의 전략적 조달 전략이 요구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외화표시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의 경우 더욱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 속 한국 기업의 전략에 대해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 편승할 필요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권 원장은 “세계적으로 제조기반을 다시 자국으로 가져오는 리쇼어링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내수 시장이 크지 않은 한국은 마켓쇼어링을 통한 시장 내 공급망 체제 구축이 중요하다”며 “다만 이는 중장기적 관점으로, 단기적 측면에서는 일부 지역에 대한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모두 마지막으로 한국 경제의 대내외적 요건이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적 차원에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부분도 많다는 긍정적 측면도 조명했다. 여기에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적극적으로 키워갈 수 있도록 기업의 노력과 더불어 정책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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