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토리]'주주환원 빠진' 슈프리마, 반쪽짜리 밸류업 방안배당 계획 '아직' 135조 영상보안 시장 진출 예고
이종현 기자공개 2025-06-26 08:04:08
[편집자주]
현장에 답이 있다. 기업은 글자와 숫자로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다양한 사람의 땀과 노력이 한 데 어울려 만드는 이야기를 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뿐이다. 더벨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보고서에 담지 못했던 기업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아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5일 1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 통합보안 솔루션 기업 슈프리마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했다. 영상보안 시장에 진출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다만 배당정책 등 실질적인 주주환원계획은 담겨있지 않아 반쪽짜리 밸류업 방안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슈프리마 관계자는 이달 기업가치제고계획 발표를 통해 "출입통제 시장은 시장규모가 5조원 정도이지만 영상보안 시장은 135조원에 달한다"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영상보안을 주축으로 로보틱스, 드론 기반의 통합 솔루션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슈프리마는 2027년까지 PER 15배, ROE 18%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실적 기준 슈프리마의 ROE가 18%가 되려면 순이익은 약 425억원이 돼야 한다. 순이익 425억원 기준 PER 15배를 적용하면 시가총액은 6389억원이 된다. 지금 주가 수준에서 2.5배가량 끌어올려야 가능한 수치다.
다만 이런 목표치 설정에도 구체적인 주주환원책은 제시되지 못했다. 배당 등 계획을 묻는 질문에 슈프리마 관계자는 "향후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의 방향성에 따라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슈프리마는 호실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기주식을 매입하지도 않아 주주환원율이 0% 수준이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자사주를 취득했지만 소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 4년간 슈프리마의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13.3%다. 이익도 함께 성장해 이익률은 20%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설립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한 287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신규 사업을 위한 여력도 충분하다. 슈프리마는 지난 1분기 기준 현금성자산 560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8.17%다. 총차입금은 약 21억원으로, 무차입 경영에 가까운 재무 구조를 갖추고 있다.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유동자산을 활용해 재무 레버리지를 제고, ROE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슈프리마는 작은 시장규모를 저평가 원인으로 꼽았다. 슈프리마는 핵심 사업 영역인 출입통제시스템(Access Control System, ACS)에서 자국 공급 비중이 높은 중국을 제외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이 커지는 만큼 매출이 상승하겠지만 파격적인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것이 슈프리마의 판단이다.
슈프리마는 인수합병(M&A) 또는 자체개발을 통해 영상보안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ACS 시장 규모는 5조6000억원가량이지만 영상보안 시장은 약 135조원으로 훨씬 큰 편이다.
슈프리마의 비교기업은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 아이디스, 에스원 등이다. 각각 생체인식 기반 출입보안, 영상보안, 통합 물리보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비교 기업들은 PBR 0.91배, PER 11.09배, ROE 9.75%이다. 슈프리마는 PBR 0.71배, PER 5.39배, ROE 13.73%로, 이익률은 높지만 기업가치는 낮게 평가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슈프리마의 PER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7.92배, 8.72배, 6.53배, 5.39배였다. 4년간 비교 기업들의 평균 PER의 절반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들어서는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탔다. 연초 2만4000원대에서 최근 3만5000원대로 약 45% 가량 상승하면서 PER은 7.5배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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