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E 분석]'밸류업 가동' 한화시스템, ROE>COE '정조준'최근 4개 분기 ROE '15.8%', 방산 호조·재무 효율이 이끈 수익성
홍다원 기자공개 2025-07-04 08:25:00
[편집자주]
인풋과 아웃풋, 들인 돈에 비해 얼마나 큰 효용을 얻느냐는 투자자들의 기본 마인드셋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가시적인 방법은 자기자본 대비 얼마나 큰 '파이'를 만들어냈는 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이를 수치화한 것이 바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다. 글로벌 화학 기업 듀폰(Dupont)은 ROE를 순이익률·총자산회전율·레버리지비율로 나눠 ROE의 증감 요인을 분석한다. THE CFO는 국내 기업들의 ROE를 듀폰 분석법에 기반해 해석해 봤다. 이를 통해 기업이 창출한 ROE의 배경과 숫자의 의미를 분석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7일 13시3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방산' 전성기를 맞은 한화시스템이 올해에도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4개 분기(2023년 2분기~2024년 1분기) 대비 최근 4개 분기(2024년 2분기~2025년 1분기)의 순이익률이 급증한 덕분이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한화그룹에서 두 번째로 밸류업 계획을 밝히면서 오는 2030년까지 ROE 10% 이상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순이익률 '8.4%→18.2%' 상승…2023년 흑자전환
THE CFO 집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의 최근 4개 분기 ROE는 15.8%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4개 분기(9.9%) 대비 5.9%p(포인트) 만큼 상승한 수치다. 4개 분기 ROE는 해당 기간 기록한 지배기업 소유주 귀속 부분의 순이익을 기초·기말 지배기업 소유주 귀속 자본의 평균값으로 나눠 계산했다.
한화시스템의 ROE가 상승한 배경으로는 순이익률이 꼽힌다. 직전 4개 분기 8.4%에 그쳤던 순이익률은 최근 4개 분기 18.2%로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순이익보다는 지난해 2분기 이후 벌어들인 순이익 증가가 주효했다.
올해 1분기 한화시스템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은 3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18억원)보다 140억원 감소한 수치다. 반면 매출액은 5441억원에서 6901억원으로 1460억원 증가했다.

한화시스템은 방산업 호황에 힘입어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규모 수주 물량에 기반해 2018년 9306억원에 그쳤던 방산 부문 매출액은 2024년 2조988억원으로 뛰었다. 흑자로 돌아선 순이익은 2024년 4454억원으로 2023년 3431억원 대비 29.8% 늘어났다.
특히 해외 수출 실적이 수익성을 견인했다. 2022년까지만 해도 3.1%였던 해외 매출 비중은 2023년 8.7%, 2024년엔 17.3%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화시스템 ROE는 -3.63%, 16.87%, 19.63%로 우상향했다.
재무 레버리지비율의 상승도 ROE 개선에 소폭 기여했다. 한화시스템 레버리지비율은 직전 4개 분기 203%에서 최근 4개 분기 214%로 상승했다. 적은 자기자본으로 더 많은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는 의미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5년 평균 재무 레버리지비율 214%를 유지하고 있다.
◇주주요구수익률 초과 달성 '목표'
한화시스템이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밝힌 점도 긍정적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지난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어 한화시스템이 두 번째로 기업 현황을 진단하고 성장 전략을 밝혔다.

먼저 현금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이후 꾸준히 배당을 실시해 왔지만 명문화된 배당 정책은 따로 없었다. 배당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한화시스템은 향후 3년 간 최소 주당 배당금 350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주주자본비용(COE)을 초과하는 ROE 달성에도 주력한다. 한화시스템은 순이익이 흑자 전환한 2023년을 기점으로 ROE가 COE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2024년 말 기준 한화시스템 주주의 요구수익률은 약 9.7%다.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ROE 10% 이상을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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