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를 움직이는 사람들]'그룹사부터 인프라까지' M&A 기획자, 김광석·김효진 부대표'30대 그룹 니즈 발굴' 김광석 부대표, '인프라·에너지 특화' 김효진 부대표
윤형준 기자공개 2025-07-08 08:11:44
[편집자주]
삼정KPMG는 산업별 전문성과 현장 밀착형 자문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온 회계법인이다. 재무 실사와 가치평가를 넘어 구조조정·크로스보더 딜 등 복잡한 거래에 특화된 실전형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이제 삼정KPMG의 파트너들은 회계법인의 전통적 틀을 넘어서 산업과 고객에 맞춘 통합 솔루션을 지향하며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더벨은 삼정KPMG의 핵심 인물을 조명하며 이들이 M&A 시장에서 만들어가는 변화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7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A 자문시장에서 '기획자'의 역할이 부상하고 있다. 단순한 밸류에이션과 거래 실행을 넘어 고객의 수요를 발굴하고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회계법인 역시 이런 변화에 발맞춰 산업과 고객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시장의 흐름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역량이 요구되는 시대다.삼정KPMG 내에서 김광석 부대표와 김효진 부대표는 이런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표적인 실전형 파트너다. 전통산업과 인프라 분야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고객-자본시장' 간의 연결 고리를 설계하며 다양한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각자 30대 그룹과 인프라 시장이라는 고유한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면서 삼정KPMG 전체 자문 역량 또한 함께 확장되고 있다.
◇김광석 부대표 "글로벌 경쟁력 갖춘 산업 생태계 만들 것"
김광석 부대표는 현대증권 런던지점, 씨티은행 서울지점 등에서 국제금융 및 인수금융 업무를 수행했으며, 다른 회계법인에서의 감사 업무도 경험했다. 이후 2004년 삼정KPMG CF(Corporate Finance) 본부에 입사해 M&A 자문 업무를 중심으로 경력을 쌓아왔다.
그는 지난 20여 년간 조선, 에너지, 발전, 환경 등 주요 기간산업을 중심으로 대기업 및 사모펀드(PE)와의 협업을 통해 시장 내 인수·매각 딜을 성사시켜 왔다. 현재는 재무자문부문 4본부장 및 마켓 리더를 맡아 30대 주요 그룹의 니즈 발굴과 이를 거래로 연결하는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또 다른 대표 사례는 에코프로비엠의 물적분할과 투자유치 자문이다. 김광석 부대표는 해당 거래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법인을 설립한 후, PE 투자 유치를 연계하는 구조를 기획했다. 그는 "에코프로비엠은 당시만 해도 시가총액 100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이었고 지속적인 설비투자가 진행되어야 하나 재무여력은 부족한 상황이었다"며 이 거래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이 이차전지 대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광석 부대표는 업무 철학으로 "진심은 진심으로 통한다"는 가치를 강조한다. 고객 입장에서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으며, 실질적인 고민과 아이디어를 나누는 관계가 자문사에 대한 신뢰를 만든다고 본다. 그는 고객의 딜 니즈에 수동적으로 반응하기보다 선제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투자자 연결을 시도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고 설명한다.
삼정KPMG는 김광석 부대표를 리더로 해 '30대 그룹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그룹사별 매각 및 인수, 크레딧 딜에 대한 수요를 상시적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내부적으로 공유하고 실거래로 연계하는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이런 구조화된 협업 체계는 삼정KPMG의 '집단지성' 문화와 맞물려 고객 대응력과 거래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M&A 시장의 변화에 대해서도 김광석 부대표는 통찰을 공유했다. 그는 "고객이 자문사에 기대하는 바가 단순한 밸류에이션을 넘어 전체 그림의 설계자로 진화하고 있다"며 "삼정KPMG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인수 후 통합(PMI) 인력을 내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자문을 넘어 전방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인식이다.
아울러 김광석 부대표는 향후에도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산업과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에 기여하는 자문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기업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생존과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돕고,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25년 외길' 김효진 부대표, 인프라·에너지 자문의 선봉장
김효진 부대표는 한국기업평가에서 2000년부터 오랜 기간 인프라·에너지 사업 자문을 수행한 인물이다. 2017년 삼정KPMG에 합류한 후, 현재는 재무자문부문 6본부장으로서 인프라·에너지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발전·신재생·가스·폐기물 등 복합적인 규제와 사업성이 얽힌 섹터에서 고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거래를 설계해 왔다.
김효진 부대표는 전남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기억에 남는 트랙레코드로 꼽았다. 이 프로젝트는 전력구매계약(PPA) 입찰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사례다. 그는 국내 최초로 고정금액 계약(Fixed EPC)이 아닌 복수 계약자(Multi-contract) 방식으로 추진된 해상풍력 사업의 사업성을 성공적으로 평가하며 자금 조달 성사에 기여했다. 이후에는 이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 주요 기업과 해외 기업 간 합작법인(JV) 설립 자문까지 이어가며, 사업자 간 전략적 제휴를 성사시키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김효진 부대표는 ‘Marginal(가장자리의) 5%’라는 철학을 실무에 적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자문이 95%는 유사한 과정을 거치지만, 나머지 5%의 세밀한 차별성이 성과를 가른다는 믿음이다. 고객의 관점에서 조금 더 고민하고, 더 나은 퍼포먼스를 위한 노력이 최종 결과를 좌우한다는 얘기다. 그는 실제로 고객과의 대화에서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 세미나와 자료 습득, 전문가 네트워크 확장을 지속해 오고 있다.
삼정KPMG의 조직문화에 대해서는 협업이 일상화된 구조라고 김효진 부대표는 평가했다. 특정 산업의 과제가 주어졌을 때 법인 내 최적의 전문가를 찾는 것이 습관처럼 자리 잡혀 있다.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와 자문 품질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프라 자문 분야만을 전담하는 인력이 30명에 달한다.
김효진 부대표는 최근 인프라·에너지 분야에서는 기업 간 거래(B2B) 기반의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보유한 시설 중심의 거래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가 동시에 진입하는 구조도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삼정KPMG는 이런 트렌드 변화에 맞춰 고객과 투자자 간 매칭을 중시하고 있다"며 "산업용 가스·폐기물·신재생에너지 등의 볼트온 전략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진 부대표의 향후 목표는 해상풍력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삼정KPMG를 해당 분야의 선도 자문사로 도약시키는 것이다. 동시에 육상풍력 리파워링 시장과 인공지능(AI)·디지털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인프라 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팀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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