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장관 후보 김정관, 두산그룹 비즈니스 확장 주역2022년 에너빌리티 합류, 마케팅부문 확대…아시아 신규 수주 기반 마련
김동현 기자공개 2025-07-02 07:21:30
이 기사는 2025년 06월 30일 17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 이재명정부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를 배출했다. 20년 넘게 공직 생활을 이어오다 2018년 두산그룹에 합류한 김정관 사장이 후보자로 낙점됐다. 김 후보자는 두산그룹 싱크탱크인 두산경영연구원을 이끌다 3년 전 두산에너빌리티에 이동했는데 합류 후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마케팅 조직을 확대한 인물로 평가받는다.30일 업계는 김 사장의 산자부 장관 후보자 '깜짝 지명'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1968년생의 김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36회 행정고시 합격 이후 20년 넘게 공직에 있었다. 재무부 산업관세과·외화자금과·종합정책과,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경제분석과장, 한국은행 자본시장부장·국제경제부장 등 정책 요직을 두루 거쳤다.
물론 오랜 기간 공직에 머물며 정책 역량을 쌓고 이후 기업 경력도 두루 확보한 인물이지만 최근까지 경영 일선에 서서 글로벌 수주 활동을 펼쳤다. 2018년 두산그룹 내 경제연구소 계열사인 DLI(현 두산경영연구원)의 전략지원실 부실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7년 가까이 공직과 거리를 뒀다.
두산경영연구원은 2016년 출범 직후 오너가인 박용만 당시 회장과 문홍성 당시 사장이 대표진을 꾸렸던 곳이다. 두 사람의 뒤를 이어 두산경영연구원의 단독대표로 오른 이가 김 후보자다. 전임자인 문 사장도 기재부 출신으로 공직자 생활을 하다 2010년 두산그룹에 영입된 사례다. 김 후보자가 2022년 두산에너빌리티로 자리를 옮긴 뒤 후임자인 김성태 대표 역시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을 맡다 두산경영연구원에 영입됐다. 그룹 대표 싱크탱크인 만큼 대내외 인사이트 역량을 보유한 인물을 영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에너빌리티와 같은 기업간거래(B2B)·정부거래(B2G) 기업에서 마케팅 조직은 소비자거래(B2C) 기업과 달리 수요처 확보 및 수주 발굴의 역할을 맡는다. 원전 주기기(원자로·증기발생기·터빈발전기) 및 풍력·수소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김 후보자에게 수요처 발굴을 맡긴 셈이다.
약 3년이라는 짧은 기간 김 후보자의 성과로는 아시아 시장 발굴을 꼽을 수 있다. 이 지역 국가들이 이제 막 2050년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목표로 내걸기 시작하며 두산에너빌리티의 무탄소 발전기술을 알릴 기회가 열렸다. 김 후보자는 회사 대표로 베트남, 필리핀 등의 정부 및 유관기관과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한편 수주처를 중동 지역으로 점차 확장했다.
이후 아시아 시장의 정부 기관 및 기업과 실제 업무협약(MOU) 체결을 이루며 이들 지역으로의 수출 가능성을 열었다. 수주 사업 특성상 MOU 뒤 공급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시장 확대 기반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김 후보자는 올해 초 두산에너빌리티의 신임 사장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말까지 두산에너빌리티의 최고경영진은 박지원 회장(대표이사 CEO)과 정연인 부회장(대표이사 COO), 박상현 사장(대표이사 CFO) 등 3인이었다. 여기에 연초 김정관 후보자와 함께 김종두 사장(원자력BG), 송용진 사장(전략·혁신부문) 등 3인이 신임 사장단에 합류했다. 마케팅 부문은 자연스레 사장급 조직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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