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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를 움직이는 사람들]'크로스보더 M&A' 쌍두마차, 김진만 부대표·안세민 상무④'크로스보더 밸류 실현' 김진만 부대표, '해외 진출 맞춤 자문' 안세민 상무

윤형준 기자공개 2025-07-10 08:04:49

[편집자주]

삼정KPMG는 산업별 전문성과 현장 밀착형 자문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온 회계법인이다. 재무 실사와 가치평가를 넘어 구조조정·크로스보더 딜 등 복잡한 거래에 특화된 실전형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이제 삼정KPMG의 파트너들은 회계법인의 전통적 틀을 넘어서 산업과 고객에 맞춘 통합 솔루션을 지향하며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더벨은 삼정KPMG의 핵심 인물을 조명하며 이들이 M&A 시장에서 만들어가는 변화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2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투자 전략이 한층 정교해지고 있다. 단순히 자산을 사들이는 것을 넘어 현지 시장에 적합한 구조를 설계한다. 투자자와 규제 당국, 그리고 고객사의 이해관계를 모두 조율하는 역량 또한 필수로 떠올랐다.

삼정KPMG는 이런 변화 속에서 해외 투자자와의 협상 구조,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을 아우르는 '크로스보더(cross-border)' 자문 역량을 체계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김진만 부대표와 안세민 상무는 해외에서의 실무 경험과 풍부한 국내외 거래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정KPMG의 글로벌 M&A 자문 서비스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진만 부대표, 국경·산업 불문 인수 기회 찾는다

김진만 부대표는 KPMG 시드니와 실리콘밸리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뒤, 2002년 삼정KPMG에 합류했다. 현재는 Deal Advisory 3본부장으로서 M&A, 재무 및 IT 실사, 가치평가 서비스 전반을 이끌며 특히 크로스보더 계약 자문에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내 해외 투자자 대상 투자·M&A 자문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와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과 국내 대형 사모펀드(PE) 고객을 위한 서비스까지 폭넓게 수행해 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딜 사례 중 하나는 푸르덴셜파이낸셜의 현대투자신탁 인수 자문이다. 이는 약 2년에 걸친 대형 프로젝트로 해외 투자자가 한국 기업을 인수할 때의 협상 구조, 가치 실현 방안 등을 깊이 있게 배우는 계기가 됐다.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부대표
또 하나의 대표 사례는 CJ제일제당의 미국 쉬완스컴퍼니 인수 건이다. 쉬완스컴퍼니는 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 설립된 냉동식품 전문업체다. 김 부대표는 "한국 기업도 해외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인수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라며 해당 거래를 통해 한국 기업의 글로벌 전략 수립과 실현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 부대표는 업무 철학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기'를 가장 강조한다. 그는 "모든 프로젝트는 고객의 전략적 목표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며 "단순한 분석이 아니라 진정으로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이 자문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많은 변수와 예측 불가능성이 존재하는 M&A 자문에서 문제 해결 중심적이고 실행 가능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400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은 다양한 경험은 크로스보더 거래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중재하는 데 큰 자산이 됐다. 그는 "팀워크를 통해 고객과 하나의 팀처럼 협력하며 복잡한 이슈를 정리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 성패를 좌우한다"며 "이를 위해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내부 문화를 유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정KPMG의 조직문화에 대해서는 '함께 일하는 문화'가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한다. 김 부대표는 "전 세계 어디든 KPMG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모든 기업에 접근할 수 있다"며 "각 분야 전문가와 협업해 최상의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단 김 부대표는 최근 M&A 시장에서 크로스보드 거래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 투자 규제, 환율 변동 등 다양한 변수들이 거래 구조와 일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관련 이슈를 선제적으로 식별하고 구조적으로 대응하는 역량이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김 부대표는 향후 리테일,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크로스보더 인수 기회 발굴을 강화하고, 글로벌 PE의 국내 투자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인수 후보를 발굴할 때는 ESG와 책임 투자 요소를 중점 고려 사항으로 반영한다. 실사 측면에서는 과거 실적 검증을 넘어 가치 창출(Value Creation) 기회를 발굴해 투자 전략에 부합하는 인사이트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안세민 상무, '최적 구매자' 찾는 크로스보더 전문가

안세민 상무는 2010년 삼정KPMG 감사부문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2013년 재무자문부문으로 이동했다. 이후 2014년 KPMG 뉴욕 오피스에서 4년간 근무하며 글로벌 회계·실사 경험을 쌓았고, 2018년 삼정KPMG로 복귀해 현재는 Deal Advisory 5본부에서 매각·인수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삼정KPMG 내 크로스보더 M&A 총괄 역할을 맡아 해외 투자나 해외 자산 매각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과의 소통을 이끌고 있다.

안 상무가 꼽은 대표 트랙레코드 중 하나는 전주페이퍼 매각자문이다. 모건스탠리PE와 신한PE(현 신한자산운용)가 보유한 지분 매각을 지원하며 2021년 시작해 지난해 종결된 장기 프로젝트였다. 그는 "2008년 투자 이후 장기화된 포트폴리오 자산의 매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점이 의미 있었다"며 "매도인뿐 아니라 다양한 잠재 투자자들과 소통하며 모두의 의견을 조율하고 최적의 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안세민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상무
다른 기억에 남는 사례는 유모멘트 매각 자문이다. 유모멘트는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을 겪은 프리미엄 웨딩홀 운영 기업이다. 안 상무는 지난해 NH투자증권의 의뢰로 스톤브릿지에 경영권 지분을 성공적으로 이전했다. 그는 "혼인율 감소 등 시장의 부정적 시선 속에서도 자산의 성장 가능성과 회복 시나리오를 시장에 설득하며 거래를 성사시켰다"며 "전주페이퍼와 유모멘트 모두 난이도가 높은 딜이었지만, 모든 M&A 매물에는 '최적 구매자(Right Buyer)'가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줬다"고 말했다.

또 M&A는 고객과 거래 상대방 모두의 니즈를 최적으로 맞추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고객을 포함해 관련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조율·협상하는 커뮤니케이션이 핵심 역량"이라며 "회계·재무 지식뿐 아니라 법률·세무·인사·영업 등 기업 운영 전반의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안 상무는 산업별 인사이트를 빠르게 확보하고 기업 고객의 니즈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능력을 중요하게 본다. 그는 "크로스보더 M&A 총괄로서 해외 투자 브로셔 제작과 배포를 통해 국내 기업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며 "해외 투자자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정KPMG의 강점으로는 원팀(One-Team)으로서 협업해 나아가는 문화를 꼽았다. 안 상무는 "회계·세무·재무자문·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며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다른 자문사와 차별화 포인트"라며 "최근에는 크로스셀링(cross-selling)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부서의 고객 니즈를 청취하고 공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상무는 "시장 회복세가 나타나면서도 PE의 투자 속도는 다소 주춤하고 전략적투자자(SI)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런 흐름에 맞춰 크로스보더 M&A 관점에서 국내 기업 접점을 넓히고 해외 투자자와의 협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안 상무는 단기적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투자 니즈를 파악하고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삼정KPMG가 크로스보더 M&A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자문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시장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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