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주담대 규제 영향 점검]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 반포' 분양 계획대로일정 하반기 집중, 1만5000세대 목표 '그대로'…인천·분당서 대규모 공급
정지원 기자공개 2025-07-10 07:40:29
[편집자주]
금융위원회가 지난 6월 27일 주재한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 이후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면서 수도권과 갭투자, 나아가 청약 시장도 흔들리는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출 없이 주택 구매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 같은 조치는 건설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벨은 이번 대출 규제의 의미를 해석하고 나아가 건설업계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을 전망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9일 0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이앤씨가 각종 규제 리스크에도 주택 분양 목표를 크게 수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올해 전국적으로 2만 세대 이상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컨소시엄 사업장의 당사 지분율을 고려해도 단독으로 1만5000세대를 공급해야 한다.특히 '오티에르 반포' 청약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오티에르 포레'는 6.27 대출 규제를 피했지만 오티에르 반포의 경우에는 청약을 위해 20억원 넘는 현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회사 내부적으로 강남 초고가 주택의 경우 이번 규제로 인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컨소시엄 지분 반영, 약 8000세대 단독 분양 예정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컨소시엄 물량을 포함해 전국에 2만세대 이상 주택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설정해 놓았다. 이 같은 계획을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 포스코이앤씨의 지분을 반영한 공급 세대는 전체 2만869세대 중 1만5687세대에 해당한다.
대형 건설사들의 올해 공급 목표 물량은 1만세대에서 1만5000세대 사이에 주로 분포해 있었다. 더불어 6.27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추가 부동산 대책 리스크 등으로 인해 공급 일정을 미루고 있는 건설사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는 추세다. 포스코이앤씨의 공급 세대는 많은 편에 속하는 셈이다.
조합에 풀리는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규모도 그만큼 크다. 컨소시엄 물량을 포함해 총 1만1352세대가 청약으로 풀리게 된다. 포스코이앤씨의 지분을 고려한 일반분양 세대는 7976세대에 달한다.
상반기 중 △전주 기지촌 주택재개발(2226세대) △고양 원당1구역 주택재개발(2601세대) △광양 마동 공동주택(208세대) △대구MBC 개발(604세대) △포항 상생공원 개발(999세대) △용현학익 공동4블록(1453단지) △부산 당리승학 지역주택조합(821세대) 사업 등을 통해 이미 8912세대가 시장에 풀렸다. 전체 공급 세대의 42.7% 수준이다.
하반기 공급 목표를 수정하지 않은 데에는 이미 지난해부터 일정이 지연된 사업장들이 많았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분당 무지개마을 4단지 리모델링(647세대) △분당 느티마을 3·4단지 리모델링(2022세대) 사업 등이 있다. 모두 9월부터 분양에 착수할 예정이다.
분당 무지개마을과 느티마을 리모델링 사업의 경우 조합 물량이 많아 분양 세대는 오히려 적은 편이다. 각각 사업을 통한 청약 세대는 85세대, 246세대 수준에 그친다.
인천 사업장들도 마찬가지다. 용현학익 공동2블록(씨티오씨엘 8단지) 사업의 주간사가 포스코이앤씨가 아닌데다 씨티오씨엘 공급 역시 수년간 지연돼 왔었다. 전체 공급 세대인 1348세대가 모두 일반분양으로 풀린다. 포스코이앤씨는 404세대에 대한 지분을 보유 중이다.

◇반포 일대 84㎡, 시세 30억 내외…20억 이상 현금 필요
포스코이앤씨의 하반기 분양 사업지 중에서 관심이 쏠린 곳은 오티에르가 적용되는 단지들이다. '오티에르 포레'는 규제를 빗겨 갔고 '오티에르 반포'는 오는 10월 청약을 준비 중에 있다.
'오티에르 포레'는 최근 진행한 특별공급 청약에서 48가구 모집에 1만1181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 232.9대 1을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성수장미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통해 전체 287세대, 분양을 통해 83세대를 공급 중이다. 6.27 규제 시행일 하루 전에 모집 공고를 내 규제 적용을 받지 않게 됐다.
반면 '오티에르 반포'는 6.27 규제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서울 신반포21차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단지로 총 251세대를 공급하는 가운데 일반분양으로 78세대가 풀릴 예정이다.
반포 인근 아파트는 전용 84㎡ 기준 시세가 27억~34억원에 달한다. 최소 20억원 이상의 현금이 있어야 청약에 도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분양 일정을 미룰 가능성도 제기했지만 포스코이앤씨는 10월 공급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오히려 초고가 아파트의 경우 규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금 부자 위주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오티에르 반포'의 일반분양 세대 역시 100세대 미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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