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MZ 운용역 원팀 구성…타임폴리오 ETF 2.0 도약"86년생 신임 김남호 운용본부장 "AUM 2조 향해 점프"
구혜린 기자공개 2025-07-22 08:28:41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5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대리 둘, 사원 하나 신입 직원들을 채용했다. 모두 운용본부 소속인데 ETF(상장지수펀드) 운용 이력이 있는 친구들이 아니다. 하반기는 새로운 멤버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급선무다. 순자산총액(AUM) 2조원을 향해 열심히 달리겠다.”김남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 운용본부장(사진)은 최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더벨과 만나 하반기 계획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 인력은 최근 6명에서 9명으로 늘었다. 신입 매니저 충원 소식이 여타 운용사 대비 무게감 있게 다가오는 것은 총원이 워낙 적은 탓이다. 그럼에도 AUM은 벌써 2조원을 향해가고 있다. 타임폴리오 ETF의 저력은 어디서 나올까.
◇'로빈후드'부터 '팝마트'까지…가장 트렌디한 하우스
최근 김 본부장은 최연소 ETF운용본부장으로 선임돼 업계에서 화제를 모았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이달 초 조직개편 및 인사를 내고 기존 단일 본부로 운영된 ETF본부를 운용본부, 전략본부 둘로 쪼갰다. 마케팅과 상품개발 역할을 맡는 전략본부는 기존 김남의 본부장이 맡는다. 운용본부 본부장에는 김남호 부장이 신규 선임됐다. 1986년생 운용총괄은 ETF 업계에서는 최초다.다수의 액티브ETF 운용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결과로 풀이된다. 김 본부장은 8개 액티브ETF 운용을 맡고 있다. 타임폴리오 ETF의 수가 총 16개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이 중에는 지난해 전체 상장 ETF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한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가 포함돼 있다. 분기배당 외에 두 차례 특별배당을 실시해 입소문을 모은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도 있다.
액티브ETF 성과의 비결은 액티브한 움직임에서 나온다. 올초 세계적인 ‘라부부(Labubu)’ 인형 열풍을 캐치하고 제조사인 중국 ‘팝마트(Pop Mart)’ 종목을 신규 편입했다. 또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K-POP데몬헌터스’의 글로벌 시청으로 인해 발생하는 국내 인바운드 여행 수요를 예상하며 관광명소 자산을 보유 중인 상장리츠의 비중을 ‘K-컬처액티브’ 내에서 확대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관련주의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하우스이기도 하다. 국내 ETF 중 미국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써클’을 가장 먼저 편입했고 일부 차익실현했다. 최근에는 ‘로빈후드’를 ‘미국나스닥100액티브’ 톱포트(포트폴리오 비중 1위)로 상향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상관계수를 유지하면서 나스닥 지수 외 종목을 찾아 성과를 내야 하는데 가상자산 관련주가 톡톡히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텔레그램 ‘TIMEFOLIO ACT!VE ETF’ 채널을 통해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기도 하다. 운용본부가 새롭게 출발하면서 트렌디한 기조는 더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선발된 매니저 3인 중 2인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삼성자산운용 프랍데스크 출신이다. 그는 “본부원은 총 6명이고 이 중 새로 합류한 인원이 3명”이라며 “본부장 직책이 부담이 되지만, 재밌게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오직 주식으로만' 1조5000억 돌파…해외ETF 돈몰려
새 본부장 선임에는 ETF 본부에 대한 내부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ETF 시장에 진출한 2021년만 해도 시장에서는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있었다. 시장 부침에 상관없이 절대수익을 내는 ‘헤지펀드 명가’이지만 ETF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 4년 만인 현재 AUM은 1조5500억원을 돌파했다. 많은 상품도 아니고 매년 4개 ETF를 출시했을 뿐이다.
‘액티브’, 그 중에서도 ‘주식형’만 상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성과는 예사롭지 않다. 김 본부장은 “계열사 지원 등 없이 주식형 만으로 1조5000억원 달성하는 건 진짜 쉽지 않은 일”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대단한 일을 이뤘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1조는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것이었지만, 아직은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해외 시장이 좋지 않았음에도 간판 ETF인 미국나스닥100액티브에는 오히려 돈이 더 몰렸다. 2023년 말 149억원에 불과했던 AUM은 지난해 말 2323억원으로 약 16배 급증했고 현재 3500억원을 돌파했다. 김 본부장은 “1조5000억원 운용자산 중 해외 상품 비중이 1조원 이상”이라며 “해외 장이 안 좋은데도 커버가 된 건 액티브 운용을 잘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주식 전문 하우스의 지위를 고수할 계획이다.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신규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는 “주식으로 승부하는 건 앞으로도 똑같고 새로운 테마나 트렌드를 캐치해서 적시에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국내는 개인의 투자 성향이 레버리지 또는 커버드콜에 투자할 만큼 아주 극단적인데 두 쪽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배당주 열풍이 부는 가운데 올해도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의 특별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연초이후(YTD) 기준 24.5% 수익이 난 상태다. 김남호 본부장은 “불장일 때 확 자금이 모이는 나스닥100 ETF와 달리 야금야금 가는 거북이 같은 펀드이기 때문에 가장 손이 많이 가고 애정이 가는 상품”이라며 “올해도 시장보다 아웃을 해 초과배당을 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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